뉴욕의 탐 티버도 감독, 올 해의 감독 선정
뉴욕 닉스가 또 다른 수상자를 배출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뉴욕의 탐 티버도 감독이 올 해의 감독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티버도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생애 두 번째 올 해의 감독이 됐다. 지난 2010-2011 시즌에 이어 10년 만에 시즌 최고 감독이 됐다. 그는 당시 시카고 불스의 지휘봉을 잡았으며, 시카고를 마이클 조던 시대 이후 처음으로 동부컨퍼런스 1위로 올리는데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후 2010년대 중반까지 시카고가 동부의 강호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그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사령탑이 됐다. 지미 버틀러(마이애미)를 필두로 칼-앤써니 타운스와 앤드류 위긴스(골든스테이트)를 뭉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기도 했다. 미네소타는 케빈 가넷이 뛰던 시절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지난 2018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다소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후 미네소타 감독에서 경질이 된 그는 지난 시즌 중에 뉴욕의 차기 감독으로 선임이 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이 됐고, 그 사이 뉴욕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경영진과 코치진의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리언 로즈 사장을 앉혔고, 그는 티버도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티버도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팀의 체질을 확실하게 바꿨다. 공격에서는 줄리어스 랜들을 중심으로 전술을 구축했으며, 수비진을 확실하게 정돈했다. 뉴욕은 이번 시즌 평균 실점이 리그에서 가장 적었으며, 이를 통해 뉴욕은 긴 가뭄을 뒤로 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41승 31패로 컨퍼런스 4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홈코트 어드밴티지까지 따냈다.
이번에 재건을 넘어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한 뉴욕은 카멜로 앤써니(포틀랜드)를 트레이드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전까지 뉴욕의 마지막 플레이오프는 지난 2013년이었다.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은 고사하고 하위권을 전전했던 뉴욕은 이전 세 시즌 동안 내리 30승을 따내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뉴욕은 이번에 확실히 달라졌다.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면서 실점을 줄였고, 이를 통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많은 팀이 평균 득점을 끌어올렸으나 뉴욕은 티버도 감독이 그간 다른 팀에서 그랬던 것처럼 수비부터 정돈했고, 빛을 발휘했다. 공격에서는 랜들이 활로를 잘 뚫었으며, 그 또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면서 팀의 간판으로 부상했다.
티버도 감독은 동부컨퍼런스 5월의 감독에도 선정되며 지난 2013년 이후 오랜 만에 이달의 감독이 됐다. 뉴욕은 플레이오프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시즌 때 보인 뉴욕의 변신은 실로 놀라웠다. 이에 티버도 감독은 올 해의 감독 후보에 올랐으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수확한 유타 재즈의 퀸 스나이더 감독을 따돌리고 최고 감독상을 품었다.
한편, 뉴욕은 이번 시즌에 랜들이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데 이어 티버도 감독이 감독상까지 받는 경사를 누렸다. 뉴욕에서 그간 나오기 힘들었던 수상자가 나온 것도 모자라 감독과 선수가 모두 트로피를 받았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경사까지 더해지며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