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호-최항 순조로운 복귀 준비… SSG, 지원군 가세 구슬땀
ciel10…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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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두 선수는 올해 1군 기록 자체가 없다. 심지어 스프링캠프에도 못 갔다. 부상 때문이다. 박민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손목 수술을 받았다. 손목의 신경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를 제거했다. 최항은 어깨 수술을 받았다. 역시 계속해서 문제가 됐던 부위라 털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재활은 순조롭게 잘 됐다. 구단이 생각한 타임 테이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두 선수는 4월 루키팀(3군)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뒤 상태가 괜찮다는 판단 하에 퓨처스팀(2군)으로 올라와 드디어 공식 경기를 뛰고 있다.
박민호는 5일 상무전, 그리고 9일 한화전에 뛰었다. 9일 한화 2군전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7㎞. 한창 때보다 떨어지는 수치지만, 지금은 경기 감각을 찾아가는 단계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어차피 당장 복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완벽한 상태가 됐을 때 1군에 올린다는 게 SSG의 구상이다.
SSG 퓨처스팀(2군) 관계자는 박민호에 대해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아직 덜 올라오기는 했지만 볼 끝에 힘은 있었다. 전체적인 제구는 안정감이 있는 모습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모두 제구가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박민호는 앞으로 2군에서 몇 경기를 더 던진 뒤 1군 콜업 시점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최항도 방망이 페이스가 괜찮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 나가 타율 0.375,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를 터뜨리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배팅 타이밍과 스윙 궤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SSG는 주전 2루수인 최주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5월 복귀가 쉽지 않다. 중앙 내야의 공격력이 크게 헐거워진 만큼 방망이를 갖춘 최항이 가세하면 경기 운영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최항은 야수인 만큼 박민호보다 조금 더 빨리 1군 준비 태세를 갖출 가능성이 있다.
그 외 제구 불안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간 하재훈, 타격 부진에 2군에서 감 찾기에 여념이 없는 고종욱의 상황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하재훈은 9일 한화 2군과 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치면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2군 무대이기는 하나 제구 이슈는 이날 경기에서 없었다. 고종욱도 퓨처스리그 10경기 타율이 0.394에 이른다. 아티 르위키나 최주환이 당장 돌아올 수는 없고 김상수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SSG의 5월 성적은 2군 지원병들의 활약에 제법 많은 게 달려 있을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어서 복귀해서 활약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