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장착의 나비효과' 랜들이 올스타 레벨로 성장한 비결
[루키=이형빈 기자] 랜들이 놀라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외곽포다.
뉴욕 닉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13-94로 승리했다.
줄리어스 랜들의 퍼포먼스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3점슛 4개 포함 34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랜들은 52.2%(12/23)의 야투 성공률과 57.1%(4/7)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경기 내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4쿼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텝백 3점슛은 그가 왜 뉴욕의 왕으로 불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랜들의 컨디션은 4월 내내 좋았다. 그는 4월에 치른 15경기에서 평균 27.1득점 9.0리바운드 6.3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뉴욕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달에 평균 25.0득점과 5.0리바운드, 5.0어시스트와 40.0% 이상의 3점슛 성공률(41.7%)을 동시에 기록하게 됐다.
랜들은 이번 시즌 평균 23.9득점 10.4리바운드 6.0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4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도 밟았고, 이대로 시즌이 끝날 경우 가장 유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소속팀인 뉴욕도 현재 시즌 35승 28패로 동부 컨퍼런스 4위에 이름을 올리며 2013년 이후 8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랜들이 올스타 레벨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외곽슛 정확도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3점슛은 랜들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2017-2018시즌까지는 경기당 평균 3점슛 시도가 1.0개 이하였을 정도로 외곽슛 시도가 많지 않았고, 2018-2019시즌부터 3점슛 시도를 늘렸지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그의 3점슛 성공률은 단 27.7%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 랜들은 41.8%의 놀라운 3점슛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다 보니 랜들을 향한 상대 수비수의 견제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파생되는 동료들의 찬스를 살리는 플레이에도 눈을 떴다.
실제로 랜들이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경기당 평균 6.0개의 어시스트는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패싱 센스가 좋기로 소문난 빅맨인 도만타스 사보니스(6.0개)나 뱀 아데바요(5.3개)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티보도 감독 흐뭇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