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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인비와 박성현이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첫날 ‘선두와 꼴찌’라는 대조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박인비는 29일 싱가포르의 센토사골프클럽 뉴 탄종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2위인 박희영과는 1타 차다. 반면 박성현은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해 6오버파 78타를 쳤다. 69명중 69위다.
둘은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으며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박인비가 2015년과 2017년, 박성현이 2019년 각각 우승했다.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가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탓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1라운드 성적은 잔인할 정도로 차이가 컸다.
박인비는 섭씨 35도가 넘는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든 샷이 정확했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고 아이언샷은 핀을 향했다. 남편이자 스윙 코치인 남기협 프로를 캐디로 대동한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에 그린적중률 88.8%, 퍼팅수 26개를 기록했다.
반면 수척한 모습의 박성현은 볼을 물에 빠뜨리는 등 여러 차례 미스 샷을 하는 장면이 TV 화면에 잡혔다. 어깨 부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본인 스스로 어깨 통증이 없다고 했지만 스윙엔 자신감이 없었다. 박성현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해 스윙이 바뀌었다”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현에게 다행인 점은 이 대회엔 컷오프가 없다는 것이다. 남은 사흘간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자신감과 에너지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과거의 폭발적인 스윙을 되살리기 위해선 땅에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은 1언더파 71타, 공동 28위로 출발했다.
박희영은 10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했으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유소연과 김효주는 5언더파 67타로 소피아 포포프, 캐롤라인 마손(이상 독일), 린시유(중국)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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