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드릭 퍼킨스가 밝힌 듀란트가 OKC를 떠난 이유
[루키=안희찬 기자] 퍼킨스가 듀란트가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난 이유를 소개했다.
2010년대 NBA에서 발생한 가장 충격적인 이적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이 선수의 이적을 떠올릴 것이다. 바로 2016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한 케빈 듀란트다.
듀란트는 2007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됐다. 그는 데뷔 후 9시즌을 오클라호마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며 당대 최고의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오클라호마시티 생활에 만족감을 느낀 듀란트는 이 팀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듀란트는 2016년에 직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자신을 무찔렀던 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듀란트와 한솥밥을 먹었던 켄드릭 퍼킨스는 'ESPN'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퍼킨스는 듀란트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떠난 이유를 공개했다.
퍼킨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샘 프레스티 단장과 당시 부단장으로 있었던 트로이 위버는 일하는 방식이 확고했다. 그들은 냉철함을 유지했다. 모든 것은 개인의 성공이 아닌 팀 문화 중심으로 돌아갔다"라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듀란트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결과, 2014년 생애 첫 시즌 MVP를 수상했다. MVP 수상의 기쁨을 오클라호마시티 팬들과 공유하고 싶었을 터. 하지만 프레스티와 위버의 생각은 달랐다.
퍼킨스는 "듀란트가 MVP를 수상했을 때, 나이키는 듀란트의 대형 포스터를 홈구장인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 붙이고 싶어 했다. 하지만 프레스티와 위버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라며 듀란트와 팀 사이의 갈등을 소개했다.
이러한 갈등들이 쌓였던 것일까. FA가 된 듀란트는 오클라호마시티에 잔류할 거란 예상을 깨고 골든스테이트로 향했다.
퍼킨스는 "오클라호마시티는 팀을 더 중시했기 때문에 듀란트가 자신을 브랜딩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듀란트는 이러한 문화를 지겨워했고 결국 이는 그의 이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든스테이트의 듀란트는 우리가 보던 오클라호마시티의 듀란트와 달랐다. 그는 좀 더 자유롭게 말하기 시작했고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