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슈퍼팀 최초 결성자” NBA 레전드가 르브론을 제외한 이유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내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빙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닥터 J’ 줄리어스 어빙(71, 201cm)의 과감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빙은 1972년 1라운드 12순위로 NBA에 입성, 버지니아 스콰이어스, 뉴욕 네츠, 필라델피아 76ers등에서 뛰며 우승 2회, 정규리그 MVP 3회, 파이널 MVP 2회, 올 NBA 팀 11회에 선정된 전설중의 전설이다.
명예의 전당에 올랐음은 물론, 그의 등번호는 필라델피아와 브루클린에서 영구결번 되어있다. 커리어 통산 1243경기에 출전, 평균 24.2득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런 그가 제임스에 대한 비판을 쏟은 계기는 무엇일까.
어빙은 최근 팟캐스트 ‘포스티드 업’에 출연, “그만의 올 NBA 팀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진지하게 고민을 이어간 어빙은 퍼스트팀에 “오스카 로버트슨, 제리 웨스트, 엘진 베일러, 빌 러셀, 윌트 체임벌린”를, 세컨드 팀에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칼 말론, 카림 압둘 자바”를 꼽았다.
흥미로운 것은 르브론 제임스가 빠졌다는 것. 커리어통산 35283득점 9669어시스트 972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누적 기록에서 압도적인 권위자이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왜 제임스는 어빙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까.
“제임스는 슈퍼팀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든 사람이다. 마이애미에서 슈퍼팀을 만들었고, 클리블랜드에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LA 레이커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빙의 답변이었다.
불편한 심기를 잔뜩 표한 어빙은 “제임스는 평소처럼 본인이 원하는대로 팀을 고르면 된다”며 “내가 제임스를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제임스는 슈퍼팀 논란에서 자유로웠던 적이 없다. 데뷔 초를 제외하고는 늘 초호화 스타들을 동료로 뒀었다. 마이애미 히트에서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는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와 같이 뛴 바 있다. 현재 레이커스에서는 리그 최고 빅맨 중 하나인 앤써니 데이비스와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