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에서 워싱턴의 승리 요정이 된 브래들리 빌
[루키=이형빈 기자] 빌이 코트를 밟기만 하면 워싱턴의 손으로 승리가 들어온다.
워싱턴 위저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129-109로 승리했다.
이날 브래들리 빌은 3점슛 4개 포함 3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50.0%(12/24)의 야투 성공률과 66.7%(4/6)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경기 내내 좋은 슈팅 컨디션을 유지한 빌은 37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한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엄청난 시너지를 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번 시즌 평균 31.1득점 4.8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빌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리그를 대표하는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시즌 평균 30.0득점을 넘기고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첫 사례가 된 빌은 40득점 이상 기록한 10경기에서 1승 9패, 이틀 연속 50득점 이상을 넣고도 해당 2경기 모두 패배 등 각종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에도 빌의 불행은 계속되는 듯했다. 지난 1월 7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커리어 하이인 60점을 올리고도 팀 패배를 바라만 봐야 했고, 해당 경기 포함 빌이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첫 4경기에서 워싱턴은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빌의 위상이 180도 달라졌다. 불운한 타이틀을 모두 벗어던지고 워싱턴의 승리 요정으로 발돋움한 것.
워싱턴은 최근 빌이 코트를 밟은 10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는데, 이 기간 빌은 10경기 중 6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올리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팀 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주전 센터인 토마스 브라이언트의 시즌 아웃과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한 로테이션 붕괴 등 각종 악재로 인해 시즌 초반 좀처럼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던 워싱턴은 승세를 이어나가며 어느새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권인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8위와 9위인 샬럿과 인디애나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경기력이 흔들리고 있어 워싱턴이 더욱더 순위를 높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요새 팀 상승세도 대단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