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4일·류현진 26일 ‘릴레이 출격’
김, 신시내티 상대 시즌 첫 승 사냥
류, 탬파베이戰 등판 2승 재도전
![]() |
김광현(왼쪽), 류현진 |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한국인 좌완 듀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최근 등판은 아쉬움이 컸다. 지난 18일 부상을 털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은 타선의 활발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3이닝 3실점에 그쳤다. 지난 21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5개나 되는 장타를 허용하며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과 류현진이 이 아쉬움을 털기 위해 심기일전에 나선다. 먼저 김광현은 24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출격해 첫 승을 노린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김광현의 빅리그 데뷔 첫 승의 제물이었다. 또한 지난 시즌 김광현이 거둔 3승 중 2승을 안겨줬던 반가운 상대다.
류현진도 나흘 휴식 후 26일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상대는 탬파베이 레이스로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치르는 원정 경기다. 류현진은 탬파베이와 두 차례 맞대결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타선은 팀 OPS(출루율+장타율) 0.703으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7위에 그치고 있어 부담은 덜하다. 또한 탬파베이 최지만이 무릎 수술로 재활 중인 탓에 한국인 투타 맞대결도 펼쳐지지 못하게 됐다.
역시 김광현과 류현진 모두에게 관건은 제구다. 김광현은 필라델피아전에서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단조로운 ‘투 피치’로 타자를 상대하다 보니 어렵게 승부할 수밖에 없었다.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려면 변화구의 안정된 제구가 필수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 고전한 데는 구속이 조금 떨어진 것도 있지만 역시 새로운 주무기 커터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이 컸다. 특히 류현진은 타율 0.365에 3홈런 1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조이 웬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구에 더더욱 신경 써야 한다.
송용준 기자
기사제공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