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어스 랜들과 스테픈 커리, 이주의 선수 선정
뉴욕 닉스의 줄리어스 랜들(포워드-센터, 203cm, 113kg)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드, 191cm, 84kg)가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NBA.com』에 따르면, 랜들과 커리가 각각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 이주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둘 모두 이번 시즌 들어 엄청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정작 이주의 선수에 불리지 않았으나, 이번에 시즌 첫 수상에 성공했다.
동부컨퍼런스 이주의 선수
랜들이 이번 시즌 처음이자 개인통산 첫 이주의 선수에 호명됐다. 지난 2018-2019 시즌부터 두각을 보인 그는 두 시즌 연속 뉴욕에 머무르면서 어느덧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이번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이 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으며, 여기에 이주의 선수상까지 더하면서 본격적인 이력 추가에 나섰다.
뉴욕은 지난주 열린 네 경기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동시에 이전 주부터 시작한 연승을 꾸준히 이어가는 등 시즌 최다인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서부컨퍼런스에 속한 팀들과 맞붙었음에도 밀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네 경기 중 세 경기에서 10점 차 이상으로 이겼으며,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에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8점 차로 이기며 연승의 교두보로 삼았다.
그 중심에 단연 랜들이 있었다. 이번 시즌 들어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주에 불을 뿜었다. 그는 경기당 42.2분을 소화하며 35.8점(.481 .455 .839) 8.3리바운드 6.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모든 것을 책임졌다. 주간 평균 40분이 넘는 많은 시간을 뛰면서도 이에 걸맞은 생산성을 꾸준히 보인 것.
빅맨답게 다수의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안쪽에서 역할을 하면서도 다수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면서 동료들의 득점까지 살뜰하게 도왔다. 자신에게 향하는 집중 견제를 잘 활용한 것. 외곽슛 성공률도 돋보였다. 지난주에만 평균 네 개에 육박하는 3점슛을 45%가 넘는 성공률로 적중하면서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코트를 지배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지난 주 치른 경기에서 모두 30점 이상을 뽑아내면서 매서운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댈러스전에서는 이번 시즌 최다 동률인 44점을 폭발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40점+ 경기를 펼친 그는 이날에만 3점슛 6개를 곁들이는 기염을 토해냈다. 3점슛 11개를 시도해 6개를 집어넣는 매서운 슛감을 자랑하면서 공격을 확실하게 주도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지난주에만 세 번의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며, 이중 한 번은 어시스트를 곁들인 더블더블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 패스에도 눈을 뜬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이미 이번 시즌에만 7번이나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중 6번을 3월 이후에 뽑아내고 있으며, 최근 네 번의 10어시스트+는 모두 4월에 나온 기록이다.
# 랜들의 지난주 경기일지
13일 vs 레이커스 34점(.565 .333 .857)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15일 vs 펠리컨스 32점(.423 .625 1.000)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5개
17일 vs 매버릭스 44점(.552 .545 .667)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3점슛 6개
19일 vs 펠리컨스 33점(.393 .250 .900)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 3점슛 2개
서부컨퍼런스 이주의 선수
커리가 시즌 처음이자 개인통산 16번째 이주의 선수가 됐다. 그가 4월에 이주의 선수가 된 것은 두 번째다. 지난 2016-2017 시즌 4월 첫 주에 이주의 선수가 된 이후 처음이다. 참고로 지난 2016-2017 시즌은 골든스테이트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이애미 히트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시즌이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4연승을 이어오다 마감했으나, 지난주 열린 네 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다. 이 기간 동안 커리는 네 경기 평균 34.2분을 뛰며 43.8점(.573 .545 .906) 5.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확실하게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평균 9개의 3점슛을 55%에 육박하는 성공률로 집어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부상 복귀 이후 커리는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30점 이상을 뽑아내고 있다. 지난 3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자리를 비웠으나 이를 제외하면 그가 나선 경기에서 독보적인 득점력을 발휘했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두 경기 연속으로 3점슛 10개 이상씩 집어넣는 등 총 세 경기에서 두 자릿수의 3점슛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난주에만 사뿐하게 누적 36개의 3점슛을 폭발했으며, 지난 16일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다소 부진해 3점슛을 네 개 밖에 집어넣지 못했다. 복귀 이후 꾸준히 득점력을 선보였고, 시즌 평균 29점을 책임졌으나 팀 성적이 동반되지 못하면서 이주의 선수와 연을 맺지 못했으나, 지난주에 독보적인 폭발력을 자랑하면서 비로소 이를 불식시켰다.
특이하게도 지난주에는 단 하나의 스틸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공격에서 막을 수 없는 수준의 득점력을 자랑했던 만큼 스틸이 굳이 동반될 필요가 없었다. 백발백중의 3점슛은 물론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MVP를 수상했던 당시에 전혀 뒤지지 않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주 활약으로 그의 시즌 평균 득점은 당연히 30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13일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홈경기에서는 무려 53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는 그의 시즌 최다 기록이 아니다. 커리는 시즌 초에 이미 무려 62점을 폭발한 바 있다. 이로써, 그는 시즌 두 번째 50점+을 작성하면서 최근 물오른 득점력에 힘을 실었다. 또한, 지난주에만 세 경기에서 40점+을 올리면서 팀을 구해냈다.
참고로, 그는 지난 2013-2014 시즌 이후 각 부문에서 150회 이상 3점슛을 시도한 선수 가운데 다방면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풀업, 스텝백, 드리블 5회 이상, 30피트 이상 장거리, 승부처에서 던진 3점슛 성공률 모두 1위를 뽐내고 있으며, 성공 개수에서도 여러 지표에서 모두 5위 이내에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대단한 슛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공이 30점+ 경기를 펼친 그는 골든스테이트 역사상 윌트 체임벌린 다음으로 10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뽑아낸 선수가 됐다. 지난 18일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40점+을 신고하면서 그는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에 이어 세 번째로 33세 이상 선수 중 특정 월간에 네 번이나 40점 이상을 폭발한 선수가 됐다.
# 커리의 지난주 경기일지
13일 vs 덴버 53점(.583 .556 .938)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10개
15일 vs 썬더 42점(.700 .688 1.000) 6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11개
16일 vs 캡스 33점(.480 .308 1.000)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4개
18일 vs 셀틱 47점(.556 .579 .750)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11개
사진_ NBA Mediacent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