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득점+클러치 맹활약' 요키치, MVP에 한 발 더 가까워지다
[루키=이형빈 기자] 요키치가 MVP 트로피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덴버 너게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139-137로 승리했다.
2차 연장까지 가는 박빙 승부였다. 하지만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침착하게 덴버에 승리를 안긴 일등 공신은 니콜라 요키치였다. 이날 45분 동안 코트를 누빈 요키치는 47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4.5%(20/31)에 달했고, 특히 연장에서만 10분 동안 13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요키치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 골밑을 끊임없이 공략했다. 멤피스의 주전 센터인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뇌진탕 증세로 결장하면서 이날 멤피스는 언더사이즈 빅맨인 재비어 틸먼과 브랜든 클라크가 골밑을 지켰다. 높이가 낮아진 멤피스의 인사이드는 요키치를 막기 위해 온갖 변칙 수비를 동원했지만, 그의 득점포를 억제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요키치의 활약은 쿼터 막판 중요한 순간마다 빛났다. 4쿼터 종료 20.2초 전에는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1차 연장 막판에는 완벽한 스크린으로 윌 바튼의 동점 3점슛 기회를 창출했다. 또한 2차 연장 종료 42.0초 전에는 팀에 리드를 안기는 3점슛을 터뜨리며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덴버의 홈 팬들은 요키치에게 'MVP'를 연호했다.
요키치는 올 시즌 평균 26.1득점 11.0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덴버의 팀 성적을 서부 컨퍼런스 4위까지 끌어올리면서 MVP 수상 가능성을 끊임없이 높이고 있다.
실제로 요키치는 최근 ESPN에서 실시한 MVP 투표에서 101개의 1위 표 중 90개를 독점했다. 유력한 경쟁자로 평가받았던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가 부상으로 인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동안 요키치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요키치는 2000년 샤킬 오닐 이후 21년 만에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된 센터로 NB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