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아이재아 토마스, 등번호는 코비의 24번
[루키=안희찬 기자] 토마스의 등번호는 코비의 24번이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재아 토마스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10일 계약을 맺었다. 2020년 2월, 워싱턴 위저즈에서 방출된 이후 1년 2개월 만의 NBA 무대 복귀다.
2011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60순위로 NBA에 입성한 토마스는 NBA에서 9시즌을 보낸 베테랑이다. 커리어 평균 기록은 18.1점 5.0어시스트 2.5리바운드.
토마스는 보스턴 셀틱스 시절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보스턴 브래드 스티븐슨 감독의 농구에 가장 잘 녹아든 선수로 자리매김하여 폭발적인 공격 본능을 뽐냈다. 그 결과, 토마스는 2년 연속 올스타 선정, 올 NBA 세컨드 팀 선정 등의 영광을 누렸다. 175cm의 단신임에도 이룬 성과라 더욱 놀랍다.
하지만 이후 토마스는 급격한 운동능력의 저하를 맛봤다. 고관절 부상이 그의 발목을 붙잡았기 때문. 끝내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지 못한 채 그는 코트를 떠나야 했다.
2020년 10월, 토마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고통은 없다. 나는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그를 찾는 NBA 팀은 없었다.
마침내 토마스에게 기회가 왔다. 뉴올리언스에서 반등을 꿈꾸는 토마스는 결연한 의지를 등번호로 표현했다. 그의 등번호는 절친이었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24번이다.
2016-2017 NBA 플레이오프에서 1번 시드였던 보스턴은 8번 시드인 시카고 불스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하루 전, 토마스에게 비극이 찾아온다. 그의 여동생이 교통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
그럼에도 토마스는 경기에 출전해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0-2로 끌려갔다.
그때 토마스가 코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코비는 토마스와 2시간 동안 경기 영상을 보며 그에게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그 결과, 토마스가 이끄는 보스턴은 내리 4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둘은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4일 뉴올리언스는 구단 트위터를 통해 토마스의 등번호가 24번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토마스는 이 트윗을 공유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코비!!!!'라는 트윗을 남겼다.
토마스가 코비의 정신을 이어받아 뉴올리언스에 잔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잘해서 NBA 무대에서 살아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