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평균 20.9득점' GSW의 핵심 식스맨으로 떠오른 조던 풀
[점프볼=서호민 기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망주 중 올 시즌 현재까지 가장 성장한 선수 한 명을 꼽으라면 누가 있을까? 그 대답은 바로 조던 풀(21, 193cm)이 아닐까 싶다. 풀은 2020-2021시즌 22경기 출장 평균 10.4득점(FG 50%)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데뷔 후 2시즌 만에 괄목할 성장을 거두며 골든 스테이트의 핵심 식스맨으로 떠올랐다.
미시간 대학 출신의 풀은 대학 시절부터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가드 자원이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골든 스테이트에 지명된 풀은 장기인 슈팅을 앞세워 2019 신인드래프트의 스틸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NBA는 결코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다. 풀은 첫 시즌 기대 이하의 활약을 남기며 경쟁을 이겨냈지 못했다. 지난 시즌 풀이 남긴 평균 기록은 22.4분 8.8득점(FG 33.3%) 2.1리바운드 2.4어시스트 3P 27.5%를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가장 큰 장점으로 주목받던 슈팅마저 기복이 너무 심했다.
그런 풀이 올 시즌은 달라졌다. 올 시즌 팀의 최고 식스맨으로 환골탈태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거울삼아 2년차 시즌에 자신의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만 놓고 보면 풀은 평균 20.9득점(FG 54.5%) 2.1리바운드 2.6어시스트 로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이 기간 동안 3점 성공률은 44.2%를 기록하며 정교함이 더해졌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리딩 능력도 한결 더 매끄러워진 모습이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두루 소화하고 있는 풀은 최근 7경기에서 턴오버 단 2개를 범하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스테판 커리가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 멤피스와의 백투백 2연전에서도 풀은 단 1개의 턴오버 없이 각각 25득점, 26득점으로 득점력을 한껏 과시했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풀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결국 풀은 마이칼 멀더와의 경쟁에서 밀려 지난 2월 초 G리그로 내려갔다. 하지만 풀은 G리그로 내려간 것을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골든 스테이트 산하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있는 동안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을 익혔고,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G리그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2.4득점(FG 45.1%)로 잃어버린 야투 감각을 되찾았다. 스티브 커 감독은 G리그에서 풀의 향상된 볼 핸들링과 오프 더 볼 무브, 수비에서의 달라진 자세를 주시했고, 2주 만에 다시 그를 1군으로 콜업했다.
이처럼 풀이 이전과는 달리 각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한 노력과 끊임없는 열정이 뒷받침 된 덕분이다. 실제 풀은 G리그에서 다시 1군무대에 진입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도 부단히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팀 동료 드레이먼드 그린은 지난 19일 멤피스 전 승리 후 인터뷰를 통해 "풀은 체육관에 누구보다 오래 남아 연습한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 노력의 대가를 조금씩 받기 시작한 것 같다"라며 풀의 워크에씩(Work-Ethic)을 높이 평가했다. 이 뿐만 아니라 풀은 G리그에서 벌크업에도 성공해 약점으로 지적받던 체격도 보완했다. 체중증량으로 약점으로 지적됐던 피지컬이 더 탄탄해졌고, 이를 통해 매치업 상대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등 수비가 한층 더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최근 골든 스테이트는 벤치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에릭 파스칼(24, 198cm)이 코로나 관련 규약에 따라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벤치진의 무게가 얕아졌다. 가뜩이나 팀 내 벤치멤버들 대부분이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풀과 니코 매니언(20, 188cm)과 같은 1, 2년차 선수들의 각성으로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 벤치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풀이 다가올 경기에서도 본인의 존재감을 한 층 더 무게 있게 만들지, 요즘 골든스테이트 팬들은 풀 덕에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조던 풀 프로필
1999년 6월 19일생 193cm 87kg 포인트가드/슈팅가드 미시간 대학출신
2019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입단
2020-2021시즌 정규리그 22경기 평균 10.4득점(FG 50%%) 1.5리바운드 1.4어시스트 기록 중(*22일 기준)
나이 20대 후반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최근 활약으로 검색해보고 놀랐습니다
이 선수한테 너무 관심이 없었네요..
앞으로 잘 성장해 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