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해설위원왈 KIA 박준표가 마무리로 나오니깐 답없다네
흰혹등고래
야구
0
255
05.14
“박준표가 나오면 답이 없었다.”
은퇴한 한화의 레전드 타자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사이드암 투수 박준표(29·KIA)를 이렇게 표현했다. 10일 대전 KIA-한화전 연습경기를 자체 중계한 ‘이글스TV’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균 위원은 9회말 박준표가 마운드에 오르자 혀를 내둘렀다.
김 위원은 “박준표가 내게 있어선 KIA 최고 에이스다. 박준표가 나오면 답이 없었다. 천적이었다”며 “와인드업을 할 때 (왼쪽) 다리를 한 번 차는 폼에 현혹돼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아닌 척 했지만 한화 선수들은 다 알고 있다. 박준표가 나오면 내게 ‘형 나왔어, 나왔어’라고 말하곤 했다”며 현역 시절 기억을 떠올렸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우타자로 남은 김 위원이지만 박준표 상대로는 14타수 3안타 타율 2할1푼4리에 그치며 삼진 3개를 당했다.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어 출루율은 3할5푼3리로 나쁘지 않았지만 김 위원의 기억에는 ‘천적’으로 남아있다.
박준표는 이날 7-5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하며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