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연장계약에 대한 밀워키의 고민
밀워키 벅스가 백코트 전력을 좀 더 유지할 수 있다.
『New York Times』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밀워키의 즈루 할러데이(가드, 191cm, 93kg)가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할러데이는 지난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로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으며, 밀워키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후 선수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연장계약 체결여부가 상당히 중요하며, 이에 밀워키가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 할러데이가 밀워키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을 지가 사뭇 중요하다.
그는 이번 시즌 23경기에 나서 경기당 32.5분을 소화하며 16.4점(.502 .387 .791) 4.8리바운드 5.4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할러데이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현재 결장 중에 있으며, 아직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밀워키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전력으로 우승도전에 나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브루클린 네츠의 상승세가 가파르며,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크리스 미들턴 그리고 할러데이까지 더해 브루클린에 맞서기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밀워키가 지난번처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시지 말라는 법이 없는 만큼, 결코 쉽지 않다.
할러데이가 가세하면서 1선 수비가 탄탄해졌고, 전반적인 전력이 크게 상승한 것은 분명하나 동부에 브루클린이라는 유력한 후보가 더해지면서 동부컨퍼런스 우승과 파이널 진출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서부컨퍼런스에 복수의 우승후보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밀워키의 우승도전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할러데이와 연장계약을 고민할 수박에 없다. 게다가 밀워키는 이미 아데토쿤보, 미들턴(팀 연봉 1위), 브룩 로페즈까지 고액연봉자가 많다. 만약 할러데이를 연장계약내지 재계약으로 앉힌다고 할 경우 지출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미 다가오는 2021-2022 시즌 사치세선도 사실상 초과했다고 봐야한다.
할러데이가 받을 수 있는 연장계약 최대규모는 계약기간 4년 1억 3,490만 달러다. 만약 해당 조건에 계약을 체결한다면, 할러데이도 연간 3,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보통의 계약처럼 계약이 진행될수록 연봉이 많아지는 형태라고 하더라도 예고된 선수옵션(약 2,702만 달러)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다. 즉, 밀워키의 지출이 더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밀워키가 계약을 노린다면 4년 1억 달러 선에서 계약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미 종전 계약에서 5년 1억 2,6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고, 경기력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는 그가 연간 2,5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아들일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밀워키가 계약을 위한 구색을 맞추기 쉽지 않다.
최악의 경우는 그가 시즌 후 이적하는 것이다. 참고로 밀워키는 지난 가을에 엄청난 지출을 통해 할러데이를 아주 어렵게 데려갔다. 밀워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덴버 너기츠와 거래를 통해 조지 힐(오클라호마시티), 에릭 블레드소(뉴올리언스), 두 장의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의 1라운드 교환권을 보냈다.
과연, 밀워키는 어떤 결정을 할까. 전력을 유지하고자 하니 부담이 많이 되며,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고 하기에는 미래 자산을 지나치게 투자했다. 더 중요한 부분은 할러데이를 붙잡는다고 해서 밀워키가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에도 유력한 대권주자로 분류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밀워키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