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하든 "휴스턴에 미안... 하지만 난 할 일을 했다"
[루키=안희찬 기자] 하든이 휴스턴을 향해 뒤늦은 사과를 건넸다.
13일 (이하 한국시간) 제임스 하든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휴스턴 로케츠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 그리고 브루클린 네츠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밝혔다.
작년 비시즌, 하든은 휴스턴이 제시한 연간 5,0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 요청을 거부했다. 사실상 구단에 트레이드 요청을 한 것. 하든이 브루클린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말도 함께 나왔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쉽게 진전되지 않았다. 결국, 하든은 온갖 기행을 일삼으며 휴스턴을 계속 압박했다.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건 물론, 코로나 시국에도 다른 도시를 방문해 파티에 참석하는 등 잇따른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휴스턴에 합류했지만 그는 경기에서 이전과 같은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파티에 참석했고 휴스턴 팀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휴스턴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에 대한 질문에 하든은 "전혀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당시의 나는 진짜 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트레이드는 훨씬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지체되면서 부정적인 에너지를 느꼈다"라며 당시의 감정을 밝혔다.
결국, 지난 1월 하든은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되면서 원하는 걸 얻어냈다.
하든은 "휴스턴은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무례하게,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려 했다. 지금은 휴스턴에 사과의 말을 전한다. 그러나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다"라며 휴스턴에 사과를 건네는 동시에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이어 "휴스턴은 나를 꼭 브루클린으로 보낼 필요는 없었다. 그들은 날 어디든 트레이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일이 잘 끝났다. 그저 휴스턴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이 싫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브루클린 생활에 대해선 "만족한다. 나는 어떤 팀도 우리 팀을 7전 4선승제에서 네 번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휴스턴에 사과를 건네는 동시에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