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리버스 감독이 전반 끝나고 어느 때보다 흐뭇했던 이유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끊임없는 채찍질. 강팀의 필수 조건이다.
필라델피아 76ers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19-111로 승리했다. 새크라멘토의 4연승 기록을 끊은 필라델피아는 동부 1위 자리를 지켰다.
조엘 엠비드(25득점), 세스 커리(22득점), 토바이어스 해리스(22득점) 등 6명의 두 자릿수 득점자가 나온 필라델피아의 공격은 매서운 수준이었다. 하나, 필라델피아 닥 리버스 감독은 경기 후 “하프 타임에 선수들이 공격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라는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끈다.
경기 후,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리버스 감독은 “새크라멘토의 트렌지션 게임은 환상적인 수준이다.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에는 나름대로 적응했다. 마티스 타이블이 디애런 팍스를 잘 막아줬다. 그 덕에 다른 수비수를 해리슨 반즈, 버디 힐드에게 붙일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곧이어, “전반이 끝난 시점의 일이다. 당시 우리는 52%의 야투율을 기록하며 66점을 넣은 상태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공격이 안 된다며 분노하더라. 지정된 선수에게 패스가 안 가고, 볼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분노했다”라고 얘기했다. 선수들의 전투적인 자세에 상당히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이다.
필라델피아는 1쿼터에 4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쿼터에 야투 감각이 ‘다소’ 식으며 24점을 기록했다. 선수단은 2쿼터 경기력에 불만을 품고 반등을 다짐한 것.
독기를 품고 나온 덕에 필라델피아는 3쿼터(21-20), 4쿼터(32-20)를 모두 따내며 승리에 도달했다. 전반 66점에 만족하지 않고 강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한 결과였다.
리버스 감독은 “후반에 3개의 플레이를 준비했는데 잘 통했다. 후반에 해리스, 엠비드를 지정된 자리에 놓고 스페이싱 농구를 펼쳤는데 잘 통했다. 아름다웠다”라며 만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