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베벌리와 윌리엄스 트레이드 시도 예상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를 받고 있는 LA 클리퍼스가 백코트 개편을 노리고 있는 모양이다.
『NBA Central』에 따르면, 클리퍼스가 패트릭 베벌리(가드, 185cm, 82kg)와 루이스 윌리엄스(가드, 185cm, 79kg)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퍼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로 루크 케너드를 데려왔다. 경기운영 보조와 함께 외곽공격을 주도할 수 있는 케너드의 가세로 윌리엄스의 입지가 협소해졌다. 게다가 이번 시즌 들어 주춤하고 있어 클리퍼스가 트레이드를 노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 만큼, 다른 자산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23경기에 나서 경기당 10.3점(.399 .383 .855) 2.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NBA에 진출한 이후 3년차인 2007-2008 시즌부터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는 이번 시즌 들어 부진하고 있다. 세 번째 시즌을 보낸 이후 평균 득점이 가장 낮으며, 필드골 성공률이 40% 미만일 정도로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윌리엄스만으로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만큼, 베벌리를 포함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베벌리는 전문 수비수로 가치가 높으며 여전히 클리퍼스의 전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부상으로 결장하는 빈도가 잦은 만큼, 베벌리를 보내면서 자리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다가오는 2021-2022 시즌 지출도 많은 점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16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무릎 부상으로 1월 말부터 자리를 비우고 있다. 아직 언제 돌아올지 정해지지 않은 만큼, 결장이 길어질 수도 있다. 부상 전까지 평균 25.6분을 뛰며 8.1점(.400 .414 .762) 4.4리바운드 2.1어시스트 1스틸을 올렸다. 경기당 1.8개의 3점슛을 40%가 넘는 성공률로 적중하는 등 시즌 초반 클리퍼스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됐다.
참고로 베벌리와 윌리엄스는 원투펀치인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합류할 당시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목표로 하던 우승 근처에도 다가서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는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조지가 부상으로 당분간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정 부분 개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7-2018 시즌 후반에 연장계약(3년 2,400만 달러)을 맺었다. 당시, 윌리엄스는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노릴 수도 있었으나 클리퍼스 생활에 만족해 잔류했다. 심지어 계약 마지막 해 연봉이 완전하게 보장되지 않는 조건이었으나 이를 수락했으며, 지난 여름에 이번 시즌 연봉이 보장됐다.
베벌리는 2019년 여름에 재계약을 맺었다. 클리퍼스는 계약기간 3년 4,000만 달러로 베벌리를 앉혔다. 이후 레너드와 조지가 가세하면서 클리퍼스는 지금의 전력을 갖췄다. 그러나 베벌리는 지난 시즌에 51경기에 나서는데 그쳤으며, 이번 시즌에도 상당한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클리퍼스도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베벌리와 클리퍼스는 오랫동안 클리퍼스에 머무르며 팀이 전력을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이전에 크리스 폴(피닉스), 블레이크 그리핀(디트로이트), 디안드레 조던(브루클린)이 자리하고 있을 때는 물론, 지난 시즌부터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대권주자로 도약했을 때도 이들이 있어 클리퍼스가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하자 이내 트레이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클리퍼스는 우승에 도전하는 팀인 만큼, 이들의 부진을 지켜볼 수만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 팀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에 대한 후속 조치일 수도 있다.
한편, 클리퍼스는 조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만큼 사실상 시즌 첫 위기에 봉착해 있다. 조지의 경우 골수부종으로 자리를 비운 만큼, 복귀 일정 조율이 불투명하며 자칫 이번 시즌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 만약, 조지의 복귀가 미뤄지고 클리퍼스의 우승전선에 빨간불이 켜진다면, 시즌 후 선수옵션을 갖고 있는 레너드가 팀을 떠날 가능성도 없다고 보기 어렵다.
과연, 클리퍼스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조지의 복귀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앞서 백코트 개편에 나설 지가 주목된다.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어느 팀과 거래할지, 누구를 데려올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즌 중반 클리퍼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