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감독, “나도 라바 볼같은 아버지가 있었다면...”
[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처음에는 무슨 얘기인가 싶다.
하지만 워싱턴 브룩스 감독의 사연을 알게 되면 가슴 아픈 배경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워싱턴 위저즈의 스캇 브룩스 감독은 8일(한국시간)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바 볼같은 아버지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라며 남모를 아픔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라바 볼은 NBA를 대표하는 험담가이다.
온갖 선수들에 대해 논쟁적인 발언을 토해내며 인지도를 높여 온 인물. “내가 전성기였다면, 마이클 조던과 1:1을 해서 이길 수 있다”, “내 아들은 이미 스테판 커리보다 낫다” 등의 궤변을 토해내며 NBA 팬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그는 훌륭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큰 아들인 론조 볼은 2017 NBA 드래프트 2순위에 지명되었으며, 셋째 아들인 라멜로 볼 역시 2020년 NBA 드래프트 3순위로 지명되는데 성공했다.
둘째 리안젤로 볼도 2020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에 입단하면서 3형제 모두 NBA 리거로 키워낸, 자식들에 대해서만큼은 그 열정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일단, 누구보다 아들에 대해 헌신적이다. 아들에 대한 비판에 격분하며 반박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일상적이다.
세 아들의 홍보, 훈련 등을 모두 도맡아온 라바 볼의 열정만큼은 인정할 만하다.
이런 모습을 지켜봐온 워싱턴 브룩스 감독은 ‘NBC 스포츠 워싱턴’과의 인터뷰에서 “라바 볼에 대해 비판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비판해도 좋다. 하지만 나는 라바 볼이 옆에 있어서 라멜로가 너무 든든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곧이어, “나는 어려서 아버지 없이 자라왔다. 만약 라바 볼처럼 나를 어디에서도 지켜주는 든든한 아버지가 있었다면 소원이 없었을 것 같다”라며 부러움을 전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브룩스 감독은 과거에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다음은 2017년에 브룩스 감독이 라바 볼에 대해 남긴 코멘트 전문.
“사람들이 라바 볼에 대해 매일 얘기한다. 그거 아나? 내 아버지는 두 살때 내 곁을 떠나셨다. 나도 내 아버지가 라바 볼처럼 매일 동기부여 시켜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라바 볼은 이따금 크게 비판받고는 한다. 과할 때가 많다. 하지만 라바 볼은 언제나 아들 곁을 지키고 있다. 나는 (그의 과한 발언이)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하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내 아버지도 그랬다면, 나는 (아버지를) 사랑했을 것 같다.
브룩스 감독은 라멜로 볼에 대한 열렬한 응원도 보냈다.
“미래가 너무 밝다. 조만간 올스타가 될 잠재력도 갖췄다. 매우 높은 수준의 패서이자 플레이 메이커다. 성장 과정을 잘 거쳤다는 게 보인다”라는 말로 응원을 보냈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브룩스 감독은 아버지에 대한 동경이 분명 있었다.
그는 라멜로와 론조를 보면서 나름대로의 대리 만족을 느꼈을 터. 브룩스 감독의 사연을 접한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65&aid=0000210224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