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님 보여드릴게요… SSG 신인 최대어(윤태현), 드디어 1군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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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님 보여드릴게요… SSG 신인 최대어(윤태현), 드디어 1군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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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0490876083.jpg ▲ 1군 투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각오를 밝힌 SSG 윤태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강화, 김태우 기자] SSG는 2022년 제주 1군 스프링캠프에 단 한 명의 신인도 데려가지 않았다. 애초에 신인들을 곧장 1군 캠프에 잘 데려가지 않았던 팀이기는 하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아쉬운 목소리가 있었다. 바로 1차 지명자이자 팀 신인 최대어인 윤태현(19)의 제외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11월 신인 선수들이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훈련을 할 당시 윤태현을 지켜봤다. 역시 듣던 대로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윤태현의 몸 상태에 주목했다. 퓨처스팀(2군)이나 육성 파트에서는 아직은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었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도 사정을 잘 아는 만큼 고집을 부리지는 않았다. 1군 캠프 명단을 짤 때 윤태현이 크게 논의되지 않았던 이유였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한 번은 체크할 필요가 있었다. 현시점에서 가장 1군에 가까운 신인 투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차세대 에이스가 1군의 느낌도 경험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2월 16일부터 23일까지 1군 투어 일정을 짰다. 윤태현은 1군 캠프를 체험하면서 간단한 불펜피칭도 소화할 예정이다. 1군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공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쩌면 이번 1·2군 캠프 기간 중에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팀 선발진의 주축인 문승원 박종훈이 아직 재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SSG 마운드는 숱한 변수를 안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그리고 새롭게 영입한 노경은이 캠프에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이번 피칭은 1군 코칭스태프가 윤태현을 당장 1군 전력에 포함할지, 혹은 조금 더 기다릴지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현의 각오도 남다르다. 윤태현은 제주행 직전 "설렘보다는 긴장이 큰 것 같다"고 했다. 미소는 없었다. 비장한 얼굴이었다. 다행히 가기 전 마지막 불펜피칭의 감이 좋았다. 윤태현은 14일 불펜피칭 50구를 했다. 그는 "(14일 불펜피칭이) 여기서 한 피칭 중에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제구가 제일 잘 됐다"면서 "내 단점이 공이 빠지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줄었다. 그리고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고 했다.

1군 캠프에 가지 못한 게 실망스럽지는 않다고 했다. 구단과 1군 코칭스태프의 뜻을 잘 알기 때문이다. 윤태현은 "생각하시는 대로 여기서 차근차근 만들고 올라가자는 생각을 했다. 기분이 안 좋거나 그렇지는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트레이닝코치님과 하체 운동, 그리고 지면을 밟고 앞으로 나가는 운동을 많이 했다. 조금씩 잡히면서 공을 던질 때 힘을 더 잘 쓰게 되는 것 같다"고 달라진 자신의 투구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 채병용 코치와도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주안점을 잡았다. 폼을 많이 고치지는 않았다. 대신 몸의 회전 속도, 그리고 몸이 빨리 벌어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사이드암인 윤태현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다. 윤태현도 3개월 이상의 훈련 성과가 비교적 만족스럽다. 윤태현은 "나이트 코치님께서 폼보다는 낮게 제구하는 것과, 공이 한 번 빠졌을 때 그것을 다시 잡는 법을 강조하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 시설 관계자들은 "부담 없이 체험하고 오라"고 당부했지만, 숱한 큰 경기에서 성공을 경험하며 쌓인 심장이 안 뛴다면 거짓말이다. 윤태현은 "공의 회전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 불펜에서 했던 것만 하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며 최선의 투구를 다짐했다. 나름 당찬 목소리에서는 충분한 패기가 느껴졌다.

물어보고 싶은 선배도 있다. 지난해 신인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사이드암 장지훈(24)이다. 윤태현은 "첫 시즌에 필승조 역할을 하셨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그렇게 될까'가 너무 궁금하다. 그런 것을 배우고 싶다"고 웃었다. 1군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공을 보여주고, 물어보고 싶은 것을 많이 물어본 뒤 강화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은 모두 완벽하다. 다시 강화로 돌아왔을 때 윤태현이 풀어놓을 이야기, 제주에서 1군 코칭스태프 사이에 오가는 이야기 모두가 주목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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