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로 끝난 박동원 KIA 트레이드는 아직 진행중인가
박동원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박동원은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포수다. 지난해에는 131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22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비시즌 양현종의 복귀, FA 외야수 나성범 영입 등 전력 보강을 확실히 했던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조각'으로 포수 영입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동시에 박동원을 원한다는 구체적인 카드까지 덧붙여졌다.
소문은 소문으로 끝났다. 박동원은 현재 키움 유니폼을 입고 전라남도 고흥 거금도 야구장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박동원은 트레이드설에 미소를 지었다.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 그는 "기분 좋았다. 나를 더 생각해주시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지 않나"라며 "내가 더 어떻게 해야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할 일에 대해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박동원은 아울러 "솔직히 나라는 선수가 있는데 올해 잘한다고 해서 갑자기 돈을 많이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욕심 부리지 않고 내가 해왔던 만큼 한다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마음을 비우고 내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된다. 포수 박동원에는 일장일단이 있을 예정. 포수로서는 투수 리드에 좀 더 편해질 수 있지만, 타자로서는 공략해야될 공이 늘어나게 됐다.
박동원은 "일단 공을 끝까지 잡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아직 모르는 만큼, 내가 먼저 판단하기 보다는 콜을 기다려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타자로서는 "내 공을 더 기다리면서 인내심을 키워야할 거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