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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레인 뷔르트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35세 선수가 투혼을 보여주며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5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 또한 작성했다.

7일 오후 5시 30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펼쳐진 2022 베이징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는 35세의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가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12조로 출전한 이레인 뷔스트는 이바니 블론딘과 한 조를 이뤄 첫 발을 내딛었다. 중반까지 완벽하게 경기를 펼친 이레인 뷔스트는 이를 꽉 깨문 채 단 한순간도 1위의 기록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처절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그는 1분 53초 28이라는 올림픽의 새로운 막을 열며 결승점을 넘었다. 기존 기록은 2014 소치올림픽의 요린 테르 모르스의 1분 53초 51이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자, 경쟁자로 꼽히던 다카키 미오는 마지막 15조에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다.


단 한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던 그는 경기 초반에는 이레인 뷔스트의 기록보다 앞섰으나, 1100m 부근에서 이레인 뷔스트의 기록에 0.04초 뒤지며 점차 밀려났다. 결국 100m를 남기고 다리를 손에 올리고 들어올 정도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으나 금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새로운 올림픽 기록이자, 5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쓴 이레인 뷔르트는 코치에게 펄쩍 뛰어가 안기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지난 2006년 토리노의 3000m를 시작으로 2010년 벤쿠버 1500m, 2014 소치 팀 추월 금메달, 2018 평창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2022 베이징에서도 15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5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올림픽의 대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