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3번 때린 리버풀…11분 만에 '3골' 레반도프스키
하늘보리
해외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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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
[앵커]
한 골 넣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90분 동안 리버풀은 골대를 세 번이나 때렸지만, 결국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죠. 그러나 다른 경기에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바이에른뮌헨 레반도프스키가 세 골을 넣기까지, 11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스포츠 소식,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 바이에른뮌헨 7:1 잘츠부르크|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
전반 11분, 반도프스키가 공을 잡고서 춤을 추듯 돌아섭니다.
이 상황에서 수비수가 할 수 있는 건 태클 밖에 없습니다.
영리한 기술로 만들어낸 페널티킥, 그렇게 골 하나를 챙겼습니다.
9분 뒤 또 한번 넘어졌습니다.
이번엔 페널티 지역 부근이어서 그냥 프리킥인 줄 알았는데,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으로 바뀌었습니다.
행운도 찾아왔습니다.
두 번째 골을 넣고 1분이 지났을까, 상대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 다리에 튕겨 포물선을 그립니다.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흘렀고, 레반도프스키는 몸으로 밀어넣고 손가락 세개를 펼쳐 보입니다.
전반 23분까지 혼자서 3골, 해트트릭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11분이면 충분했습니다.
바이에른뮌헨의 골몰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모두 7골이 터지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챔피언스리그 8강행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 리버풀 0:1 인테르밀란|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
반면 리버풀은 90분 내내 골대와 싸워야 했습니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결정적 찬스에서 골이 나오지 않자 "선수들이 몸개그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전반 마티프가 머리로 돌려놓은 공은 크로스바를 맞혔고, 후반전엔 살라의 두번의 슛이 모두 골포스트에 가로막혔습니다.
대신 인테르밀란은 후반 17분 마르티네스의 멋진 골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2분 뒤 산체스가 퇴장당하며 상승세가 꺾인 게 아쉬웠습니다.
클롭 감독은 "축구에 예술이란 게 있다면 올바른 경기에서 지는 것"이라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졌지만 16강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선 2대1로 앞서 8강 티켓을 따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기사제공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