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방출된 제프 티그와 계약 ... 남은 자리 충원
밀워키 벅스가 우승 도전을 위한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밀워키가 제프 티그(가드, 191cm, 88kg)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밀워키는 최근 가드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P.J. 터커를 데려오면서 D.J. 어거스틴(휴스턴)을 내줬기 때문. 이에 밀워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브랜든 나이트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 사이 어스틴 리버스가 뉴욕 닉스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트레이드된 이후 방출되면서 밀워키의 영입 후보가 더 늘었다.
그러나 밀워키의 선택은 최근 올랜도에서 방출된 티그였다. 티그는 마감시한에 앞서 보스턴 셀틱스에서 올랜도로 트레이드됐다. 오프시즌에 보스턴과 계약했으나 트레이드를 피하지 못했다. 재건에 돌입한 올랜도는 티그를 방출했으며, 티그가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밀워키는 티그를 붙잡으며 남은 자리를 채우기로 했다.
티그는 이미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전성기를 보낼 당시 밀워키의 감독인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과 함께 했다. 당시 애틀랜타의 전성시대를 열 때 주전 가드로 활약했으며, 지난 2014-2015 시즌에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는 데 일조했으며, 애틀랜타가 동부컨퍼런스 최고 승률로 탑시드를 차지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부덴홀저 감독도 티그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만큼 그를 불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전성기를 지나 노장 대열에 들어섰지만, 경험에서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가 많은 밀워키에서 역할을 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밀워키에는 즈루 할러데이가 백코트의 중심으로 있는 만큼, 벤치에서 나서면서 할러데이의 뒤를 받치거나 함께할 예정이다.
티그는 이번 시즌 보스턴에서 34경기에 나섰다. 주로 벤치에서 나서 경기당 18.1분을 소화하며 6.9점(.415 .464 .836) 1.7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많은 시도는 아니었지만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시즌 초반 보스턴의 주전 가드인 켐바 워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할 당시 주전으로 출장하기도 했다.
밀워키는 경험자인 티그를 더하면서 백코트에 안정감을 더했다. 전력이 잘 구축되어 있는 만큼, 티그가 많은 역할을 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나와 분위기를 바꾸거나 할러데이의 휴식시간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30대 초반인 만큼,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부덴홀저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에 익숙한 만큼 팀에 금세 녹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밀워키는 현재까지 29승 16패로 동부컨퍼런스 3위에 올라 있다. 30승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브루클린 네츠와 함께 선두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순위를 끌어올릴 여지도 충분히 남아 있다. 최근 8연승을 내달리다 연패를 피하지 못했으며, 보스턴과 뉴욕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