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혁 기자] 커리의 복귀에 힘을 얻은 골든스테이트가 4연패에서 벗어났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16-102로 승리했다.

꼬리뼈 부상으로 5경기를 결장한 뒤 복귀한 스테픈 커리의 활약이 빛났다. 커리는 3점슛 6개 포함 32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커리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시카고를 완파하고 4연패를 탈출했다.

백미는 3쿼터였다. 팀이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상황, 커리는 약 5분 동안 14점을 쏟아내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시카고는 돌파와 3점슛을 섞은 커리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승리와 멀어졌다.

커리의 활약에 다른 선수들도 신이 났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201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3개의 3점슛을 성공했으며 켈리 우브레 주니어와 켄트 베이즈모어는 잭 라빈을 12점 야투율 25.0%(4/16)로 틀어막았다.

많은 선수가 부상 복귀전에서 감을 찾는 데 애를 먹으며 부진을 겪는다. 하지만 커리는 다르다.

커리는 최근 5년간 5경기 이상 빠진 후 치른 복귀전 6경기에서 평균 29.5점을 쏟아내며 평소보다 더 잘하고 있다. 2017년 12월 멤피스전에선 3점 10개 포함 38점을 기록했으며 플레이오프 도중 복귀한 2018년 5월 뉴올리언스전에선 27분만 뛰며 28점을 올린 바 있다.

-스테픈 커리 최근 5년 간 5경기 이상 결장 후 복귀전 성적

17.12.31 / 멤피스전 / 38점 야투율 76.5% 3점 성공률 76.9%(10개 성공)
18.03.24 / 애틀랜타전 / 29점 야투율 55.6% 3점 성공률 37.5%
18.05.02 / 뉴올리언스전 / 28점 야투율 53.3% 3점 성공률 50.0%
18.12.02 / 디트로이트전 / 27점 야투율 47.6% 3점 성공률 33.3%
20.03.06 / 토론토전 / 23점 야투율 37.5% 3점 성공률 25.0%
21.03.30 / 시카고전 / 32점 야투율 45.8% 3점 성공률 42.9%

다만 커리는 이날 꼬리뼈에 통증이 남아있는 듯 경기 도중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커리는 "즐겁진 않았지만 부상을 극복해냈다. 점점 상태가 좋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23승 24패로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 마지노선인 서부 컨퍼런스 10위에 올라있다. 11위와 12위인 새크라멘토, 뉴올리언스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분발이 필요한 상황. 화려한 복귀전을 치른 커리가 골든스테이트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선물할 수 있을까?

아직 통증은 있어 보이던데..

다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