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류 보것 "73승 시즌에 우승 실패, 아직도 아쉽다"
[루키=안희찬 기자] 보것이 2016년 NBA 파이널 우승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2015-2016시즌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팬들에게 많은 의미로 잊지 못할 시즌이었을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NBA 정규시즌 73승 9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다.
이는 1995-1996시즌 마이클 조던이 이끌었던 시카고 불스의 72승 10패를 뛰어 넘는 기록이자 NBA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승 기록이 되었다.
위대한 시즌을 이끌었던 스테픈 커리는 만장일치로 시즌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여기까지 보면 2015-2016시즌은 골든스테이트의, 골든스테이트에 의한, 골든스테이트를 위한 시즌이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 한 조각의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바로 NBA 파이널 우승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르브론이 중심이 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파이널 우승 목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당시 골든스테이트의 센터로 활약하던 엔드류 보것이 팟캐스트 '하우스 오브 스트라우스'에서 2015-2016 NBA 파이널에 대해 이야기했다.
보것은 "아직도 아쉽다. 우리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파이널 우승에 실패하며 완벽한 시즌으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4차전까지는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이 점쳐졌다. 3승 1패의 고지를 먼저 선점했기 때문이다.
역사상 NBA 파이널에서 3승 1패를 먼저 달성한 팀이 우승에 실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사실상 골든스테이트의 우승 확정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다수 나왔다.
그러나 5차전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기류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드레이먼드 그린이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
보것은 "드레이먼드 그린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을 때, 모멘텀이 바뀌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보것 마저 5차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보것은 4차전까지 평균 13.1분을 뛰며 4.0점 3.0리바운드 1.8 블록슛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단한 수비와 림 프로텍팅을 바탕으로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보것은 "부상을 당하기 전, 사실 나는 파이널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르브론 제임스가 림 어택하는 걸 막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제나 르브론 제임스를 막기 위해 코트를 누볐다. 풋백 득점도 꾸준히 노렸다. 내가 생각해도 당시의 내 플레이는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거짓말같이 3연패를 당하며, 역대 NBA 파이널에서 3승 1패를 먼저 달성하고도 우승에 실패한 첫 팀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인터뷰 말미에 보것은 농담조로 대화의 주제를 바꿔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지금까지도 아쉽다. 2015-2016 NBA 파이널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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