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다녀와 더욱 성숙해진 에이스의 진심 "떨어진 야구 인기,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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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다녀와 더욱 성숙해진 에이스의 진심 "떨어진 야구 인기,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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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8501487982.jpg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1군에 합류한 김광현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2.3.21/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다른 선수들도 노력해야 합니다."

2년 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KBO 리그로 돌아온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 그의 불꽃같은 투구는 여전하다. 여기에 마인드는 더욱 성숙해졌다. 프로 선수로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팬이라고 강조하는 외침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김광현은 2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새 시즌을 치르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실전을 치렀다. 3이닝 무실점. 150km의 강속구를 뿌렸고, 본인 스스로도 구위가 80~90%까지 올라왔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더욱 반가운 건 구위와 함께 프로 선수로서 더 성숙한 면모를 뽐냈다는 것. 코로나19로 직격탄은 맞은 프로야구는 지난 2년간 관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이 한국에 없었던 시기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100% 관중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현은 "내가 없는 동안 100% 관중이 들어온 적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원정 5연전을 하고 홈에 돌아오는데, 홈 개막전에 내가 던지지 않더라도 홈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최근 한국 야구 인기가 식었다는 말이 많다. 아쉽고 속상하다. 나로 인해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구 인기가 올라가며 일부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 중 팬서비스에 소홀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인터뷰도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자기도 모르게 인기에 도취되는 것이다. 야구 인기 하락에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치명타 중 하나가 이 문제들이었다.

메이저리그는 세계적으로 더 유명하고, 돈도 많이 받고, 야구도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팬서비스 의식은 투철하다. 그 곳을 경험한 김광현이 야구 외적으로도 선진 문화를 배워온 듯 하다.

민감할 수 있는 양현종(KIA)과의 라이벌 맞대결에도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SSG와 KIA는 내달 8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로테이션을 맞추면 8일 SSG의 홈 개막전에서 두 사람의 충돌이 가능하다. 김광현은 "팬들이 원하시는 건 맞대결이겠지만, 그 한 경기를 위해 무리했다가는 한 시즌을 망칠 수 있으니 정해진 스케줄대로 준비하겠다. 물론 현종이가 나온다고 피하고 이런 건 아니다. 로테이션을 돌다보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둘 다 다치지 말고,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 팬들을 다시 불러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빠른 투구 템포에도 배려가 담겨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요즘 야구가 너무 길다는 혹평이 많다. 아무리 집중한다고 해도 3시간 이상은 힘들다. 투수가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 보는 사람들이 집중이 된다. 물론 타자도 생각할 시간이 없어지고, 더운 날씨에는 우리 팀 수비수들 체력도 아끼는 등 야구에서 유리한 것도 있다"고 말하며 "템포가 빠르면 공을 던지는 나는 조금 힘들어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템포가 다소 느린 투수들이 욕을 먹어서는 안된다. 모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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