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영·다영, TV에서 보는 게 고통이다"
아이즈원♡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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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https://www.onews.tv/news/articleView.html?idxno=50058
본지는 최근 모처에서 피해 학생 3명과 전격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들어 쌍둥이 자매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따로 사과받은 적이 있나?
B : 저희들한테 사과하고 싶다고 전화도 왔고 문자로도 많이 왔어요.
A : 저 한테는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저를 잘 모를꺼에요. 저 같은 경우는 1차 폭로자가 아니라 2차 폭로자. 운동을 그만둔지 오래되서 모를 수도 있어요.
- 사과를 하면 받아줄 의향은 있는가?
C : 지금 당장은 솔직히 사과를 받아줄 마음이 없고, 저희도 걔네를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그때가 생각날 것 같아 두렵고, 무섭고, 소름끼칠 것 같고 그래요.
- 혹시 이와 관련, 병원 진료를 받은 적 있는가?
C : 그 당시에 정신과 진료를 받은 진료기록부가 있거든요.(진료기록부 제시) 2011년 당시, 제가 '쌍둥이 배구선수가 신적인 존재인 동기들이 위(선배) 아이들을 빼고 구타를 자주해 못 견뎌'라고 말한 것이 여기에 써 있어요. 제가 기숙사 부적응자고, 답답·불안하고 우울해서 진료를 받았어요.
A : 저는 지금부터 병원에 다닐 생각이에요.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부모님이 모르고 정신과 가는 것도 무섭고. 하지만 지금 제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어제 진료 상담을 받았는데 앞으로 계속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했어요. '불안증세'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판정 받았어요.
B : 저는 혼자 이겨내고 있어요.
- 그 당시 친구들이 똑같은 학교 폭력을 당한 것인가?
A : 제일 심하게 피해를 당한 것은 B에요. 칼사건 피해자에요.
B : 저희가 원래 사과문을 받으려고 했었잖아요. 그 사과문을 봤을 때 너무 성의가 없이 쓴게 보이는 거에요.
C : 그리고 걔네가 (성의없는) 사과문을 받아본 입장이 된다면, 그걸 보고 과연 무슨 느낌이 들까? 물어보고 싶어요.
B : 저희는 그걸 보고 정말 너무 허무했거든요. 이게 사과문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걔네가 만약 저희처럼 사과받는 입장이 돼서 그 사과문을 보면 어떨까? 그리고 흥국구단에서 쓴 사과문도 학폭이 일어난 타 팀에 비해서 너무 비교가 되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흥국구단에서 내 놓은 사과문도 이게 사과문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 이재영, 이다영 선수들은 어떤 처벌을 받길 원하나?
C : 저희가 일단 바라는 것은 영구제명이에요. 근데 솔직히 영구제명한다고 해도 2~3년 후면 다시 나오잖아요.
- 언론에 나온 사건의 내용은 사실인가?
A, B, C : 모두 사실이에요.
- 부모들과 다툼이나 그런 것들이 있었나?
C : 그런 것은 없고, 그 당시 사건이 터지자 바로 전학을 가버린거죠.
- 학교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B : 학교에서는 걔네가 전학을 갈 때 쯤 알았죠.
- 학교의 조치는 어땠나?
A : 제가 얘기하자면 저는 B, C랑 같이 운동하지 않았어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이 운동하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도망 나온거고. 그 다음에 B, C가 거기에서 운동한건데, 솔직히 우리 선생님들 다 알고 있었을 꺼라 생각해요. 몰랐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죠. 걔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았을 거고, 걔네 성격이 어떤지도 알았을 거예요. 분명히 (훈련, 숙소생활) 걔네 위주로 돌아갈때가 있는데, 잘못된 거를 얘길 안하고 자꾸 그렇게만 갔는지 전 그게 너무 궁금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걔네가 다 쓰레기란 걸 알고 있는데 왜 다 걔네만 감싸주고 했었는지 그게 의문이라는 거죠.
C : 다른 언론사에 그때 당시 감독이였다면서 인터뷰한 것이 있는데, 그 분은 솔직히 몰랐을 리가 없거든요. 왜냐한면 그때 당시도 제가 그 선생님한테 배웠었고,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이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쳤던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용에 "쌍둥이가 그때 당시 숙소생활을 힘들어 했다"라고 인터뷰 했어요. 근데 솔직히 걔네 입장에서는 나름 힘들었겠죠. 걔네한테 당한 건 저희들 이거든요. 저흰 진짜 하루하루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럴려고 운동한 건 아닌데 왜 이렇게 까지 힘들어야 되지? 무엇 때문에.. 이런 생각도 하고, 진짜 너무 심각했어요 제가 하루하루 울면서 지냈어요.
그 선생님 인터뷰에서는 사실이 아닌 점도 있어요. 그 부분이.. 남자 선생님이여서 2층에 올라가면 안 되는건 맞아요. 하지만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되요. 2층에 안 올라갔는데 내가 어떻게 알겠냐고 인터뷰를 하셨는데. 그 일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었어요. 모르는 게 말이 안되요. 진짜 저희가 증인이거든요. 진짜 화나요.
- 이번 학폭 폭로로 병원진료를 받는 것인가?
A : 그때부터 솔직히 지금까지 매일 생각이 나요. 약간 어렸을 때는 무섭기도 하고 선생님한테도 말도 못하겠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저는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부모님한테도. 근데 성인되고 매일같이 TV에서 보이니까, 그때 생각이 나고. 제가 글을 올린 다음에 신경이 곤두서고, 많이 힘들더라구요. 가끔 가다가 악플 같은 거 보면 '10년을 참았는데 그걸 못참아!' '지금 이제와서 뭐할껀데?' '돈받을려고?' 너무 힘들었어요. 병원에 가서 3시간 동안 검사를 했는데, 불안증세 등으로 치료를 계속해야 된데요.
B : 댓글을 계속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글을 올려서 대중들이 알게 됐잖아요. 이런 상황들이 처음이다 보니까 놀라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그래요.
- 게시한 내용을 내려달라고 전화를 받았는가?
A : 네 전화 왔었어요. 쌍둥이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죠. "다 인정하고 사과할테니 내려달라"고요. 그래서 사과문을 올리면 내려주겠다고 했죠. 그리고 저희가 원한 건 어머니가 아니라 당사들이다. 당사자들과 통화하고 싶다고 저희가 먼저 말했어요. 그리고 "어머니 이건 재영이 다영이랑 저희 일이지 어머니랑 저희 일이 아니다"라고 그랬더니, 걔네한테 바로 연락이 왔어요. 구단에선 아무런 연락은 없었어요.
C : 지금 현재는 사과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요.
A : 사과에 진심이 없어요. 그 사과문 저는 제대로 보지도 않았어요. 솔직히 봐봤자, 걔네 정신상태로는 진지한 사과가 나오지 않아요. 저는 걔네랑 짧게 운동을 했는데도, 진짜 걔네가 이상했거든요. 저는 가족도 버리고 산을 타고 도망 나왔는데, 아직까지 그러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여전히 실망스럽더라구요.
- 옛날의 상처가 있지만, 굳게 마음먹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A : 학교도 빨리 그만두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할 줄 아는 것이 배구밖에 없었고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었지만.. 도망가서 일주일은 그냥 울기만 했어요.
- 칼로 협박한 사건의 진실은?
B : '칼로 협박했다'라고 돼 있는데, 원래는 그게 아니고 그날 소등(밤 10시경)하기전 저에게 뭐를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제가 너무 피곤해서 좋은 어투로 싫다고 거절했지만 여러번 걔가 하라고 시켰어요. 계속 거절을 하니 개긴다(복종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나, 갑자기 칼을 들고 와서 협박을 했어요. 자기분을 못이겨, 저를 벽으로 밀치고 칼을 벽에 막 찔렀어요. 그리고 목에 칼을 댔어요. 그래서 목에 상처가 났는데, 그 당시 거기 있던 애들은 다 알고 있어요. 사건이 좀 커지자 사과를 했어요. 얘 사과를 안 받아주면 또 칼로 찌를까 심리적으로 불안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러다 걔네는 전학갔어요.
A : 샤워할 때도 욕하는 것이 일상이였어요. 특히 우리 부모님 욕을..
B : 저는 배구경기를 보지 않아요. 그때 생각이 다시 날 것 같고, 무섭고 그래서 안봐요. 하지만 TV나 인터넷에 올라오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이재영, 이다영 짱이고 너무 이쁘고 잘한다고 칭찬하는거 보면 우리는 걔네 실체를 아는데, 이런 거 보면 너무 싫었어요.
A : 기사에 보니까 이다영을 괴물로 만든 건 성형이 아니다. '쌍둥이 엄마 70%, 흥국 감독 20%, 현대 감독 10%'란걸 보니까 진짜 팩트 같더라구요. 정말 공감이 갔어요.
B : 경기를 할 때 미스를 하면, 벌점을 매겨서 돈을 걷었어요. 똑바로하라고 하면서 꼬집고 때리고 했어요. 세터니까 뒤에 붙으면 '똑바로하라고 꼬집고, 끝나고 보자'고, 습관적으로 했어요. 운동이 끝나고 나면, 걔네 물건(아데, 렌즈통 등)을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한번도 지들 물건을 챙긴적 없고, 안가져오면 쌍욕을 했어요. 가져와도 또 혼났어요.
A : 운동시간에 재영이가 병원을 가면, 저보고 항상 따라갔다 오라고 해서 저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 쌍둥이 자매에게 하고 싶은 말은?
B : 언론의 조명을 받다가 이젠 욕을 먹고 있는데,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묻고 싶어요.
C : 수천명, 수만명의 사랑을 받았었잖아요. 진심으로 무엇을 잘못했나 반성하고, 앞으로 이기적으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B : 저희는 계속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고 있잖아요. 걔네도 우리가 겪은 고통의 10분의 1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A : 난 내 모든 걸 잃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꿈도 없어졌으니까 걔네도 내가 어떤 아픔을 겪고 있는지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B : 왜냐면 저희는 10년 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요. 꿈에서도 혼자 울고, 진정이 안되고, 그럴 때마다 누구한테 말을 할 수도 없잖아요. 저희끼리만 속앓이 하고, 풀고 그렇게 지내왔어요. 걔네는 절대 바뀌지 않을 거예요. 나이가 이제 26살이면 생각 좀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A : 매일 엄마한테 의지해서 살아왔는데, 걔네도 그런 힘있는 엄마가 아닌 힘없는 엄마랑 살면 어떨지 궁금해요.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C : 저희가 지난 10년이란 세월동안 힘들었던 것은 걔네 연봉 몇백배로도 보상이 안되고, 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갈 트라우마라서, 그냥 저희의 고통이 어떤 것이였는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속죄의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래요.
본지는 최근 모처에서 피해 학생 3명과 전격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들어 쌍둥이 자매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따로 사과받은 적이 있나?
B : 저희들한테 사과하고 싶다고 전화도 왔고 문자로도 많이 왔어요.
A : 저 한테는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저를 잘 모를꺼에요. 저 같은 경우는 1차 폭로자가 아니라 2차 폭로자. 운동을 그만둔지 오래되서 모를 수도 있어요.
- 사과를 하면 받아줄 의향은 있는가?
C : 지금 당장은 솔직히 사과를 받아줄 마음이 없고, 저희도 걔네를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그때가 생각날 것 같아 두렵고, 무섭고, 소름끼칠 것 같고 그래요.
- 혹시 이와 관련, 병원 진료를 받은 적 있는가?
C : 그 당시에 정신과 진료를 받은 진료기록부가 있거든요.(진료기록부 제시) 2011년 당시, 제가 '쌍둥이 배구선수가 신적인 존재인 동기들이 위(선배) 아이들을 빼고 구타를 자주해 못 견뎌'라고 말한 것이 여기에 써 있어요. 제가 기숙사 부적응자고, 답답·불안하고 우울해서 진료를 받았어요.
A : 저는 지금부터 병원에 다닐 생각이에요.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부모님이 모르고 정신과 가는 것도 무섭고. 하지만 지금 제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어제 진료 상담을 받았는데 앞으로 계속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했어요. '불안증세'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판정 받았어요.
B : 저는 혼자 이겨내고 있어요.
- 그 당시 친구들이 똑같은 학교 폭력을 당한 것인가?
A : 제일 심하게 피해를 당한 것은 B에요. 칼사건 피해자에요.
B : 저희가 원래 사과문을 받으려고 했었잖아요. 그 사과문을 봤을 때 너무 성의가 없이 쓴게 보이는 거에요.
C : 그리고 걔네가 (성의없는) 사과문을 받아본 입장이 된다면, 그걸 보고 과연 무슨 느낌이 들까? 물어보고 싶어요.
B : 저희는 그걸 보고 정말 너무 허무했거든요. 이게 사과문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걔네가 만약 저희처럼 사과받는 입장이 돼서 그 사과문을 보면 어떨까? 그리고 흥국구단에서 쓴 사과문도 학폭이 일어난 타 팀에 비해서 너무 비교가 되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흥국구단에서 내 놓은 사과문도 이게 사과문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 이재영, 이다영 선수들은 어떤 처벌을 받길 원하나?
C : 저희가 일단 바라는 것은 영구제명이에요. 근데 솔직히 영구제명한다고 해도 2~3년 후면 다시 나오잖아요.
- 언론에 나온 사건의 내용은 사실인가?
A, B, C : 모두 사실이에요.
- 부모들과 다툼이나 그런 것들이 있었나?
C : 그런 것은 없고, 그 당시 사건이 터지자 바로 전학을 가버린거죠.
- 학교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B : 학교에서는 걔네가 전학을 갈 때 쯤 알았죠.
- 학교의 조치는 어땠나?
A : 제가 얘기하자면 저는 B, C랑 같이 운동하지 않았어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같이 운동하다가 중학교 1학년 때 도망 나온거고. 그 다음에 B, C가 거기에서 운동한건데, 솔직히 우리 선생님들 다 알고 있었을 꺼라 생각해요. 몰랐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죠. 걔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았을 거고, 걔네 성격이 어떤지도 알았을 거예요. 분명히 (훈련, 숙소생활) 걔네 위주로 돌아갈때가 있는데, 잘못된 거를 얘길 안하고 자꾸 그렇게만 갔는지 전 그게 너무 궁금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걔네가 다 쓰레기란 걸 알고 있는데 왜 다 걔네만 감싸주고 했었는지 그게 의문이라는 거죠.
C : 다른 언론사에 그때 당시 감독이였다면서 인터뷰한 것이 있는데, 그 분은 솔직히 몰랐을 리가 없거든요. 왜냐한면 그때 당시도 제가 그 선생님한테 배웠었고,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이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쳤던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용에 "쌍둥이가 그때 당시 숙소생활을 힘들어 했다"라고 인터뷰 했어요. 근데 솔직히 걔네 입장에서는 나름 힘들었겠죠. 걔네한테 당한 건 저희들 이거든요. 저흰 진짜 하루하루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럴려고 운동한 건 아닌데 왜 이렇게 까지 힘들어야 되지? 무엇 때문에.. 이런 생각도 하고, 진짜 너무 심각했어요 제가 하루하루 울면서 지냈어요.
그 선생님 인터뷰에서는 사실이 아닌 점도 있어요. 그 부분이.. 남자 선생님이여서 2층에 올라가면 안 되는건 맞아요. 하지만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되요. 2층에 안 올라갔는데 내가 어떻게 알겠냐고 인터뷰를 하셨는데. 그 일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었어요. 모르는 게 말이 안되요. 진짜 저희가 증인이거든요. 진짜 화나요.
- 이번 학폭 폭로로 병원진료를 받는 것인가?
A : 그때부터 솔직히 지금까지 매일 생각이 나요. 약간 어렸을 때는 무섭기도 하고 선생님한테도 말도 못하겠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저는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부모님한테도. 근데 성인되고 매일같이 TV에서 보이니까, 그때 생각이 나고. 제가 글을 올린 다음에 신경이 곤두서고, 많이 힘들더라구요. 가끔 가다가 악플 같은 거 보면 '10년을 참았는데 그걸 못참아!' '지금 이제와서 뭐할껀데?' '돈받을려고?' 너무 힘들었어요. 병원에 가서 3시간 동안 검사를 했는데, 불안증세 등으로 치료를 계속해야 된데요.
B : 댓글을 계속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글을 올려서 대중들이 알게 됐잖아요. 이런 상황들이 처음이다 보니까 놀라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그래요.
- 게시한 내용을 내려달라고 전화를 받았는가?
A : 네 전화 왔었어요. 쌍둥이 엄마한테 전화가 왔었죠. "다 인정하고 사과할테니 내려달라"고요. 그래서 사과문을 올리면 내려주겠다고 했죠. 그리고 저희가 원한 건 어머니가 아니라 당사들이다. 당사자들과 통화하고 싶다고 저희가 먼저 말했어요. 그리고 "어머니 이건 재영이 다영이랑 저희 일이지 어머니랑 저희 일이 아니다"라고 그랬더니, 걔네한테 바로 연락이 왔어요. 구단에선 아무런 연락은 없었어요.
C : 지금 현재는 사과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요.
A : 사과에 진심이 없어요. 그 사과문 저는 제대로 보지도 않았어요. 솔직히 봐봤자, 걔네 정신상태로는 진지한 사과가 나오지 않아요. 저는 걔네랑 짧게 운동을 했는데도, 진짜 걔네가 이상했거든요. 저는 가족도 버리고 산을 타고 도망 나왔는데, 아직까지 그러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여전히 실망스럽더라구요.
- 옛날의 상처가 있지만, 굳게 마음먹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A : 학교도 빨리 그만두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할 줄 아는 것이 배구밖에 없었고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었지만.. 도망가서 일주일은 그냥 울기만 했어요.
- 칼로 협박한 사건의 진실은?
B : '칼로 협박했다'라고 돼 있는데, 원래는 그게 아니고 그날 소등(밤 10시경)하기전 저에게 뭐를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제가 너무 피곤해서 좋은 어투로 싫다고 거절했지만 여러번 걔가 하라고 시켰어요. 계속 거절을 하니 개긴다(복종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나, 갑자기 칼을 들고 와서 협박을 했어요. 자기분을 못이겨, 저를 벽으로 밀치고 칼을 벽에 막 찔렀어요. 그리고 목에 칼을 댔어요. 그래서 목에 상처가 났는데, 그 당시 거기 있던 애들은 다 알고 있어요. 사건이 좀 커지자 사과를 했어요. 얘 사과를 안 받아주면 또 칼로 찌를까 심리적으로 불안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러다 걔네는 전학갔어요.
A : 샤워할 때도 욕하는 것이 일상이였어요. 특히 우리 부모님 욕을..
B : 저는 배구경기를 보지 않아요. 그때 생각이 다시 날 것 같고, 무섭고 그래서 안봐요. 하지만 TV나 인터넷에 올라오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이재영, 이다영 짱이고 너무 이쁘고 잘한다고 칭찬하는거 보면 우리는 걔네 실체를 아는데, 이런 거 보면 너무 싫었어요.
A : 기사에 보니까 이다영을 괴물로 만든 건 성형이 아니다. '쌍둥이 엄마 70%, 흥국 감독 20%, 현대 감독 10%'란걸 보니까 진짜 팩트 같더라구요. 정말 공감이 갔어요.
B : 경기를 할 때 미스를 하면, 벌점을 매겨서 돈을 걷었어요. 똑바로하라고 하면서 꼬집고 때리고 했어요. 세터니까 뒤에 붙으면 '똑바로하라고 꼬집고, 끝나고 보자'고, 습관적으로 했어요. 운동이 끝나고 나면, 걔네 물건(아데, 렌즈통 등)을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한번도 지들 물건을 챙긴적 없고, 안가져오면 쌍욕을 했어요. 가져와도 또 혼났어요.
A : 운동시간에 재영이가 병원을 가면, 저보고 항상 따라갔다 오라고 해서 저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 쌍둥이 자매에게 하고 싶은 말은?
B : 언론의 조명을 받다가 이젠 욕을 먹고 있는데,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묻고 싶어요.
C : 수천명, 수만명의 사랑을 받았었잖아요. 진심으로 무엇을 잘못했나 반성하고, 앞으로 이기적으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B : 저희는 계속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고 있잖아요. 걔네도 우리가 겪은 고통의 10분의 1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A : 난 내 모든 걸 잃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꿈도 없어졌으니까 걔네도 내가 어떤 아픔을 겪고 있는지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B : 왜냐면 저희는 10년 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요. 꿈에서도 혼자 울고, 진정이 안되고, 그럴 때마다 누구한테 말을 할 수도 없잖아요. 저희끼리만 속앓이 하고, 풀고 그렇게 지내왔어요. 걔네는 절대 바뀌지 않을 거예요. 나이가 이제 26살이면 생각 좀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A : 매일 엄마한테 의지해서 살아왔는데, 걔네도 그런 힘있는 엄마가 아닌 힘없는 엄마랑 살면 어떨지 궁금해요.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C : 저희가 지난 10년이란 세월동안 힘들었던 것은 걔네 연봉 몇백배로도 보상이 안되고, 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갈 트라우마라서, 그냥 저희의 고통이 어떤 것이였는지 알았으면 좋겠어요. 속죄의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