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 나고야 보고 느낀 점 몇 개
1. 스쿼드 질적 차이가 현격함.
마테우스 vs 타쉬, 크베시치만 봐도 게임 셋.
솔직히 포항은 이제 슬슬 타쉬에 대해서는 믿음을
거둘 시간이 온 것 같음.
원래 19~20시즌 기동 타격대는 팔로세비치, 일류첸코
같은 침투에 능하고 골을 잘 넣는 공격 자원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건데, 타쉬의 부진은 결국 팀 컬러 자체를
반강제적으로 수비적이고 한 방 역습을 노리는 팀으로
바꿔버리고 말았음.
타쉬를 아예 공미로 내리는 방안도 있겠지만
크베시치가 그 자리에서 잘 하고,
솔직히 말해서 고영준, 이승모만도
못해보이는 자원을 지킬 필요는 없어보임.
구라 안치고 타쉬 쓰느니 레오가말류, 데이비드 복귀가
훨 나아보일 지경.
2. 전술적 준비 미비.
나고야가 리그에서 부진하고 있던 건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전술의 파훼가 끝났기 때문임.
아무래도 아챔 자주 나간 팀이거나 하면 이런 데이터가
쌓여서 좀 더 대응하기가 쉬워지겠지만, 아무래도 포항은
오랜만에 나오는 팀이다보니 파악하고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는 면이 있음.
뭣보다 김기동이라는 감독도 사실 능력과 별개로 아챔이라는
무대와 준비에 있어서는 초짜인게 사실이고.
다만, 이거는 다음 시즌에도 아챔에 진출하면 개선될 가능성이
큰 부분이라 생각함.
3. 신광훈
17-18시즌 서울에서의 호러쇼를 봐온 바에 따르면
잘 하는 선수인것도 사실이고
한국에서 전술적인 이해능력이 뛰어난 풀백인 것도 맞음.
근데 문제는 생각보다 이성적인 선수가 아닌 것도 있는데다가
엄청 공격적이라 수비적인 부분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점임.
오늘 그 두 문제가 다 털려나감.
측면 후방 공간 다 털려나가는데는 신광훈의 실책이 주를 이뤘고
결국에는 PK에 퇴장까지 먹음.
분명히 포항에게 신광훈의 경험과 연륜은 도움이 되겠지만
동시에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 폭탄으로 작용하는것도 분명함.
너무 믿지 마세요.
예전 포항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주 잘 하는 선수지만
그렇게 믿을 만한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함.
길게 말했는데 결국 선수 문제가 한 80은 되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