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어봐!' 수원vs '막아봐' 서울, 올 시즌 첫 슈퍼매치 승자는?
[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명가 부활을 노리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초반부터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수원과 서울은 2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수원은 승점 11점으로 리그 3위에, 서울은 승점 9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초반 양 팀의 분위기는 지난 몇 시즌과는 다르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이 강등권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던 두 팀이다. 이에 지난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슈퍼매치'가 아닌 '슬퍼매치'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수원이 8위, 서울이 9위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정반대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3위, 4위로 치고 올라왔다. 수원은 지난 5경기에서 3승 2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고 서울은 최근 인천-광주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사기를 올렸다. 이젠 선두권 추격을 목표로 두 팀이 맞붙게 됐다.
홈팀 수원은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초반 5경기를 진행하면서 단 1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부주장 민상기를 중심으로 박대원, 장호익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여기에 한석종, 김태환, 이기제로 이어지는 중원, 윙백 자원들의 수비 가담도 뛰어나다. 지난 포항전 3-0 승리를 제외하면 수원은 4경기 동안 3득점에 그쳤지만 단단한 수비 덕에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공격력이 인상적이다. 득점은 6골로 수원과 동률이지만 슈팅과 유효슈팅 개수에서 수원에 앞선다. 5경기 동안 유효슈팅이 38개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이번 시즌 서울로 이적한 나상호가 3골을 넣으며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고 주장 기성용도 2골 1도움으로 공격을 돕고 있다. 팔로세비치, 박정빈, 조영욱 등 이름 있는 선수들이 공격진에 포진해 있다.
양 팀 감독들도 서로에 대한 파악을 끝냈다. 경기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상대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수원 박건하 감독은 "서울은 수비 속도에 약점이 있다. 수비적으로는 우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 박진섭 감독도 "수원은 공격에서의 다양함이 부족하다. 수비보다 공격이 약한 편"이라고 답했다.
이번 슈퍼매치는 초반 순위 경쟁에 중요한 승부처다. 수원은 현재 2위 울산과 승점 11점으로 동률, 전북과는 3점차다. 이번 경기를 잡으면 초반 선두 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 서울 역시 승점 3점을 따내면 수원을 제치고 3위 자리를 확보한다. 울산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기사제공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