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대릴 모리 사장 "3점슛, 2.5점으로 줄여야"
[루키=안희찬 기자] 모리 사장이 자신의 농구 철학과 반하는 주장을 펼쳤다.
2010년대 NBA를 관통한 키워드는 '스몰 라인업'과 '3점슛'이다. 스몰 라인업과 3점슛으로 대표되는 팀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그리고 케빈 듀란트를 내세워 2015년, 2017년, 2018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몰 라인업과 3점슛의 조화를 선도한 팀이었다. 하지만 이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팀은 아니었다. '모리 볼'이라 불리는 농구 철학을 앞세워 스몰 라인업과 3점슛 농구의 끝판왕으로로 거듭난 팀이 있었기 때문. 바로 대릴 모리 단장이 이끌던 휴스턴 로케츠였다.
모리 단장의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을 중심으로 한 극단적인 3점슛 시도 팀이었다. 2016-2017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휴스턴은 매 시즌 3,260개가 넘는 3점슛을 던지며 독특한 팀 컬러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신장이 2m가 되지 않는 P.J 터커를 스몰 라인업 센터로 활용하기도.
현재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사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가 21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팟캐스트에서 3점슛의 가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모리 사장은 "현재 NBA에는 3점슛 라인 밖에서 효율적인 선수들이 3점슛 라인 안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보다 훨씬 더 많다. 3점 슈터가 많으면 다수의 공간을 창출할 수 있고 그 속에서 역동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3점슛 의존도가 너무 높다. 3점슛을 2.5점 정도로 줄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스몰 라인업, 3점슛 신봉자인 모리 사장이 왜 이런 주장을 했을까. 필라델피아의 현 상황을 보면 그의 속내를 알 수 있다.
작년 비시즌 필라델피아의 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3점 슈터로 정평이 나있는 대니 그린과 세스 커리를 영입하며 모리 볼 구현에 나섰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그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의 주축인 조엘 엠비드, 벤 시몬스,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주로 페인트 존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21일 기준 필라델피아는 경기당 평균 29.2개의 3점슛을 시도하며 이 부문 28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또 다른 제안을 하기도 했다. 코트를 넓혀 코너 3점슛의 거리를 늘리자는 주장이었다.
모리 사장은 "코너 3점슛의 경우, 파울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림 어택이나 미드레인저 점퍼와 다를 게 없다. 코트를 넓혀 코너 3점슛을 어렵게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 개소리를 왜 이제서야 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