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골귀 젱과 계약 위해 마퀴스 크리스 방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선수단에 변화를 가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샌안토니오가 ‘Senegalese Sniper’ 골귀 젱(센터, 208cm, 114kg) 영입을 위해 마퀴스 크리스(포워드, 206cm, 109kg)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젱은 최근 멤피스 그리즐리스로부터 방출됐다. 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멤피스에서 최고 연봉자로 자리하고 있었으나 주로 백업 센터로 나섰다. 게다가 멤피스에는 요나스 발런슈나스가 주전 센터로 나서면서 제런 잭슨 주니어와 브랜든 클락을 중심으로 골밑을 꾸리고 있다. 모두 20대로 이중 잭슨과 클락은 아직 20대 중반 이하의 유망주다.
샌안토니오는 젱이 이적시장에 나오면서 크리스와 결별 수순을 밟는다. 젱이 들어온다면 안쪽에 무게감이 좀 더 실리는 만큼, 젱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는 이번 시즌 멤피스에서 22경기에 나서 경기당 16.9분을 소화하며 7.9점(.519 .479 .884) 4.5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멤피스로 트레이드됐다.
젱은 지난 2013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1라운드 21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됐다. 지명 직후 샤바즈 무하마드가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고, 미네소타는 트레이 벅(댈러스)을 넘기기로 했다. 이후 젱은 미네소타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신인계약 만료를 앞두고 연장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당시 미네소타는 계약기간 4년 6,4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젱은 연장계약 이후에는 크게 주춤했다. 3, 4년차에 두 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주전 빅맨으로 도약했으나 이후 중량감을 유지하지 못했다. 칼-앤써니 타운스의 가세로 벤치행을 피하지 못했으며, 이후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멤피스 합류 이후에도 꾸준히 평균 7점대에 머무르는 등 전반적인 기록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최근 라마커스 알드리지(브루클린)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선수단을 정리했고, 지출을 줄였다. 방출된 젱이 잔여시즌 계약을 통해 샌안토니오에 합류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전력을 채우게 된다. 백업 센터를 확보하게 되는 만큼, 샌안토니오로서는 젱의 영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23승 20패로 서부컨펄너스 7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다시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만하다. 최근까지 4연패를 떠안았으나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에 안방에서 시카고 불스를 잡아내며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