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보다 낫네"…'주가 22배' 오른 HMM 비결은

"비트코인보다 낫네"…'주가 22배' 오른 HMM 비결은

인기쟁이 3 3851

해운재건 정책, 코로나발 업황 급변 맞물리며 22배↑

“해운시황 꺾여도 살아남을 체력 갖춰”

“3년 뒤 선복 공급 과잉 만들 수도”…우려


한 때 애물단지로 불렸던 HMM(49,650 -1.88%)(옛 현대상선)이 백조가 됐습니다. 실적 성장에 힘입어 1년여 전과 비교해 주가가 20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주가가 이렇게 오르니 증권 시장에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비유해 ‘흠슬라(HMM+Tesla)’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주식 좀 한다는 개인방송이나 SNS에는 '흠슬라를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비트코인 보다 낫습니다', '삼성전자는 못가도 흠슬라는 10만원 갑니다' 등의 멘트들이 넘쳐납니다. 그만큼 주식시장에서 HMM은 '핫' 그 자체였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불과 몇 년전을 생각하면, HMM의 이러한 주가 상승은 '격세지감'을 떠올리게 합니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사태 때였습니다. 시장에서는 한진 보다 더 작은 규모의 현대상선이 살아남았다며 당시 정권의 ‘비선실세’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한 마디로 '망해야 하는 회사가 안 망하는 게 이상하다'는 식이었죠. 남아 있는 게 HMM이니 정부 주도의 ‘해운산업 재건’이 한창일 때는 지원을 독차지한다는 눈총까지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작년 1분기까지 흑자전환에는 계속 실패합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건 작년부터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해운산업의 뜻하지 않은 변화를 부른 겁니다. 세계적인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각국 정부는 봉쇄조치에 나서기 시작했고, 글로벌 해운업계는 물동량 감소를 우려해 선복(컨테이너를 실을 선박 내 공간) 줄이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일까요. 물동량은 업계의 예상처럼 줄지 않았고, 해상운임은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수혜는 HMM이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경쟁 선사들이 선복을 줄이는 동안 정부 지원으로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잇따라 인도받은 탓이었습니다. HMM의 활약이 계속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조선업 수주 호황을 맞으면서 선복 공급이 많아지고, 운임이 다시 고꾸라질 수 있어서입니다.


앞서 2000년대 전반에 걸쳐 우리 조선업계에 발주된 선박들이 인도된 뒤인 2011년부터 당시 현대상선은 장기적자의 늪에 빠진 바 있습니다. 이번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는 HMM입니다.

(...)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52898166
3 Comments
저지보이 2021.05.31 11:28  
@f68836bc7e964d0d9cf.gif님 그럼 2년 뒤 팔면 되겠네요..
버니맨 2021.05.31 11:28  
@f68836bc7e964d0d9cf.gif님 선반영 + 순환주에 대한 걱정이죠. 순환주들 중에 비수기에도 꽤나 선방하는 회사들이 있는가하면, 비수기에는 성수기의 반의 반토막 보다 더 나는 회사들도 있으니까요.
카마니아 2021.05.31 11:28  
안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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