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배당 주식 ETF 선택

미국 고배당 주식 ETF 선택

하늘보리 11 240

포트포리오 구성의 중요한 한 축으로, 미국 고배당 주식으로 구성된 ETF를 매달 분할 매수할 계획입니다. 특히나 한동안 미국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으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배당주로 구성된 ETF를 꾸준히 적립함으로써 약간의 현금흐름(배당금/분배금)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과 한국 중 어느 시장에 상장된 ETF를 매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세금과 환율변동 위험 측면에서 고려해 보았습니다.

  • 세금의 경우,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별도로 생각해야 하는데, 투자금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직장인 개인 투자자의 통상적인 투자규모에서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를 매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한국 시장에 상장된 미국 배당주 ETF는 당연하게도 '국내 주식형 ETF'가 아닌 '기타 ETF'로 구분되기 때문에 배당수익 및 시세차익 모두에 배당소득세 15.4%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단, ISA 중개형 계좌를 통해 매수한다면 3년간 200만원까지 비과세됩니다. 
    •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의 배당수익의 경우, 미국에서 15% 소득세를 원천징수 합니다. 사실 한국의 세율 15.4%에는 소득세 14%와 주민세 1.4%가 합쳐져 있는데, 미국에서 1%p 초과해서  원천징수 했기 때문에 조세조약상 이중과세 회피 조항에  따라 미국에 납부한 세금을 공제해주는 개념입니다. 시세차익의 경우, 잘 아시다시피 연간 매매차익의 25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 다음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시 양도소득세 22%를 납부하면 됩니다. 이때 납부하는 양도소득세는 금융종합과세에 합산되지 않습니다.
  • 환율변동 위험의 경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이 항목이 차지하는 역할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항목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이므로 누적되는 환헤지 비용(통상 1~1.5%)도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나 현재 예상되는 미국내 금리상승은 환헤지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환헤지 없이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를 바로 매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다만, 현재 달러환율이 1,190원 수준으로 다소 높은 수준이므로, 단기적으로 환율의 평균회귀(하락)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은 한국시장에 상장된 환헤지 ETF를 매수했다가, 향후 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내려가면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로 갈아탈 예정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미국 배당주 ETF는 아래 2가지가 있습니다.


ARIRANG (한화자산운용) 상품은 Dow Jones U.S. Select Dividend Index를 추종합니다. 해당 지수는 Dow Jones 지수 구성종목(리츠 제외)을 대상으로, 최근 5년 연속 배당금 지급 등 선별기준(p.24)에 따라 상위 100개(유틸리티 25%, 금융 23%, 소비재 10% 등)로 구성한 지수입니다. iShares Select Dividend ETF (DVY)도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운영보수(0.38%)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상품이며, ARIRANG 상품도 0.4% 수준으로 유사합니다. ARIRANG 상품의 특징은,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다시 재투자하는 TR (Total Return) 방식이기 때문에 현금흐름은 발생하지 않으나, 보유기간 과세를 통해 배당소득세 납부시기를 매도시까지 이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KODEX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S&P 500 Dividend Aristocrats Covered Call (7.2% Premium) NTR Index를 추종합니다. 해당 지수는 S&P 500 Dividend Aristocrats에서 선별(p.7)65개 종목(소비재 20%, 산업 19%, 소재 12%)으로 구성된 지수에 XYLDQYLD와 유사하게 다시 한 번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지수이며, KODEX 상품만이 유일하게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본적으로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함께 팔아 그 프리미엄(판매대금)으로 주가 하락시의 손실을 일부 보전하기 위한 전략인데, 이 상품의 경우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함과 동시에 커버드콜 시행에 따른 높은 총 보수비율 1.97%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단, 손실을 일부 줄여주는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콜옵션 행사가격 이상으로 주가 상승시 그 이상의 초과수익은 얻을 수 없으므로 횡보장에 어울리는 전략입니다.


앞으로 테이퍼링과 금리상승으로 인하여 유동성은 줄어들 것이고, 미국 시장의 상승세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환율이 낮아져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기 전까지 한국 시장에서 투자하기에는 KODEX 상품이 적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 동안 미국 시장의 고배당 ETF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11 Comments
찬란하게 2021.10.17 17:13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Joooo 2021.10.17 17:13  
KBSTAR 미국고정배당우선증권ICE TR 도 있습니다 ㅎ
고고싱하자 2021.10.17 17:13  
코덱스 ETF 수수료는 살벌하긴 하네요 ㅎㅎ
marty 2021.10.17 17:13  
전 이렇게 똑똑한 분들이 정기적으로 수익률 상황을 공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린이 입장에서 분석의 결과들이 어떤지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희망사항이지 부탁드리는건 아닙니다 ^^ /Vollago
REMEDI… 2021.10.17 17:13  
둘다 합성이군요. 숨겨진 수수료가 얼마일지 ...
REMEDI… 2021.10.17 17:13  
@10bf89a808274e19900.gif님 간이투자설명서 확인하니 1,000만원 투자시 투자자가 부담하는 투자기간별 총비용 1년 197,000원으로 수수료가 1.97%로군요. 역시 (합성)은 수수료가 무섭습니다. 투자설명서 보니 총 보수는 0.30%인데 기타비용이 1.68% 라고 나오는군요. 수수료에 추가로 순자산 총액, 거래량까지 고려하면 미국에 상장된 유사 ETF가 더나을 듯 싶네요.
흑구팟들었슈 2021.10.17 17:13  
비슷한 이유에서 달러자산 보유할겸 전 아래종목으로 미국직투 하고 있습니다. schd,pgx
BigInt 2021.10.17 17:13  
국내에 상장된 국내주식 펀드만 금융투자소득세 양도차익 5000만원이 공제되고 기타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는 250만원만 공제됩니다.
BLAST_… 2021.10.17 17:13  
해외주식(지수) 추종 ETF는 매매차익도 배당소득세입니다.
BLAST_… 2021.10.17 17:13  
@10bf89a808274e19900.gif님 세법 개정 전, 해외주식(지수) 추종 ETF의 경우 기본 공제 없이 수익의 15.4%를 차감합니다. 그래서 운용할 때, ISA 등에서 거래하여 공제 및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BLAST_… 2021.10.17 17:13  
@10bf89a808274e19900.gif님 수정하신 부분에 조금 추가하면, ISA 세제 혜택은 개설 즉시 적용되지만 최소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해지할 경우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면제되었던 세금)을 반납하는 방식이며, 세제 혜택 초과분에 대해서는 "9.9%의 분리 과세"를 적용합니다. (저번 댓글에서 언급했던 낮은 세율이 이 부분이며)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어서 댓글 남깁니다. (일반형/서민형 부분은 제외해도 될 것 같아서 뺐습니다) p.s 해당 게시글을 다른 분들도 참고하실 것 같아서... [추가] 손익 통산도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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