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오너 이슈와 주가의 방향성 대한 고찰

삼성전자의 오너 이슈와 주가의 방향성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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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오너 이슈와 주가의 방향성에 대하여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 개인에 대한 이슈는 2018년 혹은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어왔습니다. 이를 호재 또는 악재로 보기 위해서는 내재하는 가치와 불확실성에 대해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요인이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삼성전자라는 종목에 투자하는 의의를 짚고자 합니다. 삼성전자는 단기 투자를 위해 매수나 매도하는 종목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우량주로써 장기적인 관점과 거시적인 시각으로 투자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우량주의 주가는 결코 하루, 이틀의 주가를 보고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몇 주 혹은 몇 달 그 이상의 시각을 가지고 꾸준히 투자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 또는 구속과 사면에 관한 내용(이하 ‘오너 이슈’라고 합니다.)은 2018년 혹은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관련 재판이 이어지면서 구치소에 수감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났고 재판 결과에 따라 구속에서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었으나 결코 그날 하루나 며칠에 불과했으며, 아무리 길어도 1~2주 이상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에 오너 이슈가 일부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으나, 영향을 미치는 수준도 아예 없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영향은 2% 내지 3% 정도로 폭락이나 폭등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은 수치이며, 이 정도는 전적으로 오너 이슈에 기인한 주가 상승이나 하락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정도입니다.


오너 이슈는 결코 간단하거나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도 오너 이슈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은 거래가 정지되고 있으며, 주주들은 이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를 보시다시피 오너 이슈는 주가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가는 오너의 자질과 행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고 주주들 역시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있어 오너 이슈는 그 가치가 과연 아직까지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정도로 너무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더 이상 호재나 악재로 작용한다고 보기에도 애매한 정도로 평범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이며, 또한 같은 맥락에서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결코 장기적으로 이어진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가는 오너 이슈 한 가지 요소에 기인하지 않으며, 기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악재나 호재로써 작용하여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짓지만, 오너 이슈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너 이슈는 주식시장에서 민감하고 예민하게 작용하지만, 삼성전자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슈로써 작용 받아 왔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슈의 가치성에 대해 의심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의 경영은 이재용 부회장의 전권이 아닌 대표이사 3인 체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을 필두로 고동진 대표이사가 IM 부문장을 맡아 스마트폰과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김현석 대표이사는 CE 부문장을 맡아 가전과 관련된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을 행사하는 것은 아무리 그 범위가 크더라도 각 부문별 대표이사 그 이상의 경영을 행사한다고 하기보다 그 역할을 보조함으로써 사무의 일부를 기업의 총수로서 지휘하는 정도가 적절합니다. 따라서 실질적인 경영은 이재용 부회장의 전권보다 대표이사 3인 체제하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아야 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영 공백 또한 최소화된다고 해야 합니다.


오너 이슈가 주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미 이슈가 2018년 혹은 그 이전부터 제기되었다는 점을 보아 주가의 변동성에 이미 영향을 주었어야 합니다. 주가에 이미 반영이 되어 호재나 악재로 작용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며, 만약 아직까지 이 영향이 계속되었다면 이는 기업의 경영 구조가 매우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오너의 수감이 악재로 작용했다면, 어디까지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비추어 봤을 때,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상승세가 아닌 하락세가 계속되어야 했을 것이고, 52주 신고가 역시 새로 갱신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이 사면된다는 이슈는 이미 언론과 매체에서 오랫동안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 지금 이 시점에서 호재나 악재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너 이슈와 비슷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공급 이슈’는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인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어느 하나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둘은 주가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에서 비슷하지만, 그 영향력은 서로 다릅니다. 오너 이슈는 이전부터 지금까지 변한 것이 없고, 만약 사면이 된다고 해도 불확실성 해소로 보아 호재로 작용하여 일시적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영향력도 일시적인 반면에, 반도체 문제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해결되기 전까지 매출이나 경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를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삼성전자의 주가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오너 이슈’가 주는 영향과 반도체 공급 이슈가 주는 영향 중 무엇이 주가를 결정하는 데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생각해 보면 쉽게 해결됩니다.


2. 본인이 만약 삼성전자 주주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라는 단 한 가지 요인으로 추가 매수나 매도를 할 의향이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답은 쉽게 나올 것입니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 주가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영향을 준다면 전적으로 호재로 작용하게 되어 결론적으로 주가는 상승할 수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일 뿐 그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공급망 이슈는 전 세계적인 부족 현상에 기인하기 때문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볼 때, 오히려 이런 요소가 주가의 방향성을 크게 결정할 수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오너 이슈는 더 이상 이슈가 될 만한 새로운 내용이나 없다는 점으로 보아 작용 범위도 이전보다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투자의 의의와 주가의 결정하는 데 작용하는 가치를 고려해본다면 투자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Comments
백수한량 2021.06.03 10:00  
맞습니다 결국 기업의 성장과 내재가치가 본질인거죠 ㅎㅎ 다만 그 본질을 흐리려드는 미꾸라지들 영원히 자본시장에서 퇴출시켰으면 좋겠습니다
ilovem… 2021.06.03 10:00  
1월에 구속되었다고 떨어지는 날 저는 샀습니다. ㅎㅎ
랜슬럿 2021.06.03 10:00  
삼성전자나 애플의 이슈에는 어느정도 둔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죠. 말그대로 그래서 중국제 쓸거야? 라는 상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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