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을 쥐어짠다, 스크루플레이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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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내 지갑을 쥐어짠다, 스크루플레이션 공포
[WEEKLY BIZ] 월급은 천천히, 물가는 빨리 오른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39)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장을 볼 때면 숨이 막힌다. 돼지고기, 우유 등 반드시 사야 하는 물건 몇 개만 담았는데도 3만원이 훌쩍 넘기 때문이다. 김씨는 “비슷한 물건을 살 때 작년 초만 해도 2만원대를 지출했는데 최근 들어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그림자가 주요국을 덮치고 있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쥐어짜다’라는 뜻의 ‘스크루(screw)’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쳐 만든 용어로, 임금보다 물가가 더 빨리 올라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 현상을 뜻한다. 고소득층보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빈부 격차를 확대하는 주범으로도 꼽힌다.
◇중산층 쥐어짜는 스크루플레이션
스크루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11년 무렵 생겼다. 금융 위기로 중산층 이하 가구의 일자리가 크게 타격을 받으면서 미국 가구의 중위 소득(소득 순위에 따라 나열했을 때 중간에 해당하는 금액)은 2007년 4만9600달러에서 2010년 4만5800달러로 8% 감소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