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온] 연준 위원들 매파 발언의 의미 (feat. 윤쎈) + 저의사견

이리온] 연준 위원들 매파 발언의 의미 (feat. 윤쎈) + 저의사견

OS폐인 4 240


오늘 전문가의 발언에 편승하여 호가호위 해보려고 합니다.


작년 12월 초에 고점 시그널이 나온것 같다는 글을 썼는데, 징후를 몇가지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꿈만 가진 주식들이 말도 안되는 상승률
- 역대급 IPO
- 오너들의 주식 매각
- 비전문가들이 주식으로 돈벌었다며 언플


한국은 원자재를 수입해 중간재/소비재를 수출하는 국가이고
원자재는 계속되는 가격 인상이 되는데,
반면 소비는 줄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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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연말소비대목시즌에 수출량 잠시 반전했다는 건데, 이는 2020년의 특수성으로 추정됩니다. 2021년 12월 수역수지는 역사적 최고점을 갱신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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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수출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고 해도 될만합니다. 그러니 한국장을 하는 쥬린이로서 매크로를 보고자 한다면 이 무역수지 단 하나만 봐도 된다고 봅니다. 무역수지가 추세적 증가추세를 그리는 시점에서 비중을 늘리고 증가폭이 좁아지는 시점에서 비중을 줄이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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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에서 만든 KOSPI의 CAPE지수별 성과를 통해 역사적으로 증명된 내용입니다. 저 P/E일 때 수익률의 확률과 수익률이 높아지는데, 해설하자면 무역수지가 증가하면 earning이 증가하고 P/E가 낮아지게 됩니다. 역인 상황에서는 P/E 가 높아지겠죠? 부디 매크로를 어렵다 무의미하다 무시하지 마시고 최소한의 공부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효율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각설하고, 현 시점에서 미 연준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 전망하기 위해 11월 26일 작성한 글부터 언급하고 시작하겠습니다.


11월 26일 작성한 "당분간 조정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

미국 실업수당청구건수가 19만 건으로 1969년 이후 5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연준이 5%이상의 인플레에도 이를 일시적이라고 하면서 일자리 회복까지 기다리겠다고 버텨왔지만
이제는 더 미룰 이유가 없는 것이죠.

테이퍼링 단축하고 금리 인상 빠르게 할 겁니다.
설령 빠르게 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좌시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던질겁니다.
말로 기대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면 싸게 먹히는 거겠죠.

당연히 시장은 반응할테구요.
금리인상을 시장이 견딜 수 있는지 확인되는 시점까지 단기 조정이 올 것 같습니다.

연준이 "일시적"이라고 견지했던 인플레이션이 그렇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후 연준은 1월 5일 파월을 시작으로 매파적인 발언을 시작합니다. 1월 FOMC 회의록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매파로 돌변한 연준을 목도할 수 있습니다.


1월 12일 FOMC 회의록 발표 후 작성한 글 중

인터넷에 떠도는 썰이 맞다고 치면, 파월의 다음 목표가 분명히 보이는 것 같네요. 인플레이션이 수요+공급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공급에는 사용할 카드가 없다. 즉, 연준이 쓸수 있는 카드로 공략할 수 있는 것은 수요측면 뿐. 이렇게 보니 지난 1월 5일 강력한 긴축 경고 발언의 의미도 이해되죠. 12월 CPI가 너무 높게 나온겁니다. 그러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수단(언플)을 쓴거죠. 1월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을 보면서 인플레이션이 하향하는지 지켜보면서 시시때때로 강력한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2월에 CPI가 하향추세로 접어들어야 연준이 완화 제스쳐를 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 같네요.


이후 예측대로 2021년 12월 미국 CPI는 7%대를 기록했습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역대급 수치입니다. 역으로 생각해서 은행 이자가 7%라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기분이실까요? 은행이자가 7%대 나오는 이자만큼 미국인들의 자산은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가벼이 생각할 수치가 아닙니다........


문제는 말입니다. 7%의 인플레이션은 소비와 공급 양 측 모두에서 힘을 받아 발생한 수치인데, 연준이 회의록과 청문회에서 밝혔듯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오직 소비 측면에 작용한다는 점 입니다. 예를 들어,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은 중국에 부여하는 높은 관세, 원자재 가격 상승, 원유 상승 등에서 발생하는데 연준은 여기에 쓸 카드가 전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강력하게 제압해야 할 이유는 바이든 정부가 약 2조 달러(계속바뀌는중)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예정인데 이 말은 2조달라가 시장에 풀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럼 인플레이션에는 날개를 달아주게 되고 날아오르겠죠. 그러니 인프라 법안은 계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바이든의 지지율을 30%대로 끌어내리고 곧 지방선거가 시작되죠. 바이든과 민주당은 지방 선거 전에는 반드시 인프라 법안을 시작하려고 할 겁니다.


이런 상황이니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한다면 연준이 기존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효과를 극대화 할 필요가 있죠. 바로 양적완화축소/금리인상/양적긴축 등이며, 1월 5일에는 이 세개의 카드를 모두 시장에 넌지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블러핑이지? 라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겁니다.


결국 블러핑이 아니라는걸 연준은 시장에 증명해야 할 겁니다.
심지여 연준은 양적긴축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고 공표해놓은 상황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연준이 시장을 무너뜨릴 수 있는 짓을 할까? 라는 의문을 품는데, 착각하시면 안되는게 연준이 여태까지 실제 액션을 취한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다 언플로 통제했지. 실제 금리인상, 양적긴축이 좀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연준이 "아 말 안듣네, 확 해버려?" 라고 하면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이점을 생각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추가로 앞에서 연준의 카드는 모두 수요 측면에 작용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연준이 카드를 많이 그리고 빨리 쓸수록 수요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수요를 줄여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는 뜻이죠. 즉, "미국의 소비가 줄어든다 => 우리나라 수출이 줄어든다" 이건 명제입니다. 즉,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연준이 수요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카드들이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므로 그 영향이 어떻게 될 것인가? 입니다.



2021년 12월 7일 다음과 같은 시황에 대한 글을 남겼었을 때 였습니다.

하지만 TV와 같은 사이클이 있는 재화의 경우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므로 섹터 선택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급차질로 인해 충분한 공급이 되지 않아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으면서도 장기로 추세적인 전환이 일어나는 산업 분야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큰 폭으로 시장 전환이 되면서 침투율이 가파른 상승을 그리는 분야가 좋아보입니다. 동시에 여전히 공급 측면의 문제, 예를들면 공급차질로 인한 과다 선주문 등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는 심정으로 확인은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때, 한 고수분이 이런 댓글을 남겨주셨구요.

결론부분에 딱 들어맞는 섹터가 조션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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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이후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챠트 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매크로라는건 "이제 주식 그만하시고 도망치세요."라고 말하는 지표가 아닙니다.

향후 시장의 전개가 어떻게 될 것이고 그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 를 통찰하는 것이죠.

이점 꼭 기억해주시고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4 Comments
백수한량 2022.01.18 12:00  
분석 감사합니다
우리리리 2022.01.18 12:00  
사실 매크로는 그냥 큰 방향만 보긴하는데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mericr… 2022.01.18 12:00  
한국수출이 역대급을 갱신하긴 했는데 올해 3월 부터는 역기저효과로 작용하겠죠. 만약 올해 3월 이후에도 전년대비 대폭 성장이 유지된다면 국가 경제수준이 한단계 도약했다고 판단합니다.
버즈빅 2022.01.18 12:00  
놀랍게도 현대미포조선 빼고 오른게 없다는 현중지주, 현중, 삼중, 대우조선, 한국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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