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치즈 다 오르네'… 유럽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

정보/뉴스


인기게시물



'바게트·치즈 다 오르네'… 유럽 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

마카로니아 5 264

프랑스 파리의 한 재래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상인 모하메드 샤리프는 가을 이후 프랑스로 수입되는 농산물 운송비가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오렌지, 리치, 패션프루트 등 가격을 줄줄이 올려야 했다.


그는 "가격이 오르자 손님들이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과일뿐 아니라 인근 정육점에선 고기 가격이 여름 이후 10% 상승했고, 프랑스의 대표 빵인 바게트값도 내년에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유럽에서 물가가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걱정이 늘어난 서민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유럽은 높은 에너지 가격, 공급망 병목 현상, 노동력 부족으로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를 겪고 있다.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4.9%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7년 이후 최고치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돼지고기부터 과일까지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자 서민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프랑스에 거주하는 27세의 히샴 아우엘은 최근 상품 가격이 거의 2배 오른 대형 슈퍼마켓을 피하고 있다. 그는 "물가는 오르지만 급여는 오르지 않는 게 문제"라며 "예산이 빠듯하고 저축하기도 힘들어 할인점에서 쇼핑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은퇴해 연금으로 생활하는 시몬느 지네스떼는 자신의 지역에선 배, 사과 등 과일 가격이 두달만에 10~20% 올라 기차를 타고 45분간 이동해 과일과 채소를 사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정육점을 운영하는 플로리안 보치아렐리는 여름 이후 스테이크, 송아지, 양고기 가격이 평균 10%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다른 고기보다 저렴한 돼지고기 같은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소비에 더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에도 물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치즈와 맥주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사벨 포미는 내년 치즈와 버터 가격이 15~20%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사료와 연료 가격 인상으로 프랑스 우유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공급업체들이 이미 가격 인상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5 Comments
마카로니아 2021.12.24 07:13  
미국 연준은 물가 상승률 두자리수 찍기 전에 뒤늦게라도 정신 차렸는데 ECB도 슬슬 통화정책 입장 바꿔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상상이 2021.12.24 07:13  
@마카로니아님 ECB 총재는 파월보다 더한 정치가라....인플레 때문에 독일 프랑스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먼저 안 나설겁니다 ㅋ
마카로니아 2021.12.24 07:13  
@ca6e29c471fa42269c1.gif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이후로 계속 양적완화로 돈 푼거 제대로 회수도 안했으니까요 심지어 코로나 터지는 바람에요
전가복 2021.12.24 07:13  
빌게이츠가 좋아하겠군요.
햇살아이 2021.12.24 07:13  
겨우 10프로 올랐는데 걱정이 심하네요 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