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장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
매매를 하다보면, 정말 어려운장이 있습니다.
주식초보때 어려운장은 [시장이 예측이 안되는 상황]이 나올때 어려웠고,
주식 10년차때 어려운장은 [예측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방향으로 매매를 못할때] 어려웠고,
주식 20년차를 넘으니 [예측]도 되고, [예측방향대로 매매]도 하는데, 좀 편해질지 알았더니,
아직도 어려운장이 존재하더라고요.
그래서 매매하다보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시장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구나]
하는 부분입니다.
매일 20년을 봤으면 적어도 거래일수 4000일의 시간동안 매매를 해온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르는 시장, 낯선시장, 본적이 없는 시장이 존재한다는게
현실이라, 어느순간부터는 [예측에 의한 매매자체]를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대응하고, 맞으면 수익이고, 틀리면 손절이고
매매는 단순화 되면서, 기계적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게 또 나름 굉장히 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같은 날이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은 어려운장입니다.
왜 어려우냐면, 어제는 뜬금없이 원웨이 폭락이 나왔고,
오늘은 또 뜬금없는 급반등이 나왔는데,
머리속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날이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벌어질때인데,
그런날이 저에게도 가끔씩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주식시장이 나 돈벌어라고 만들어진거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정신차려라~~ 깝치지 말고 모르겟으면 그냥 관망]이나 하고,
욕심 줄이고, 다음에 또 이런장이 나오면, 이번에는 못 먹었지만, 다음에는 먹어야지
하면서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가합니다.
손실은 피할수가 없기때문에 무섭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총구를 겨눈상태라면, 그걸 알고도 아무일없듯이 살아갈수없는것처럼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전쟁터입니다.
그 와중에 수익도 보지만, 손실도 보게 되는것은 당연지사고,
수익은 아무리 많이봐도 기분이 좋거나 행복하진 않지만,
손실은 수십년간 매매하면서 숯하게 봐왔지만, 지금도 적응이 안되는건 마찬가지.
그래서 멘탈 붕괴를 막기위해, 수익만 내는 매매를 해왔는데,
주식시장은 매시간, 매분, 매초. 단 하루도 같은날이 없기때문에,
매번 당황할만한 상황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짬밥이란게 무시할수없는것이
처음에 돈 100만원을 날렷을때는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는데,
이제 돈 100만원은 [에이~ 재수없어~] 생각이 될정도로 무덤덤해진 부분은 있습니다.
이것이 손실에 대한 무감각이면, 그분은 절대 오래 주식투자를 할수 없을겁니다만,
시간이 많이 지나면, 실력도 같이 많이 높아지기때문에,
예전에 100만원과 지금의 100만원의 가치가 달라진거죠.
지금의 100만원 손실은 날 잡아서 하루 적당히 매매하면 벌수있는 푼돈에 불과하지만,
과거의 100만원 손실은 복구할려면 몇일을 피똥싸면서 복구해야될 돈이었으니까요.
가끔, 너무 기계적인 매매를 하다보니, 마치 제가 매매하는 기계인것처럼 느낄때도 많습니다.
더 세밀하게 말하면 [돈버는 기계] 같다는 느낌.
손실은 피할수가 없습니다.
피할수 없기때문에, 손실이 날때 대처를 잘해야합니다.
큰 손실이 날때는 뭔가 이유가 있습니다.
한달치 월급이 사라지고있는데, 팔짱을 끼고 남일처럼 구경하고 있다던지,
손절해야할때 미련때문에 손절시점을 놓쳐서 작은 손실이 큰 손실로 변했다던지
감당도 못할 큰돈을 주식투자에 투자를 했다던지 등.
작은돈을 투자하면 절대 큰돈을 날릴수가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인데, 사람들은 큰 수익을 바라기때문에, 큰돈을 투자를 합니다.
그러니 손실날때도 크게 날수밖에.
1년에 8개월은 막 퍼주는 수익내기 좋은 장이고,
3개월은, 매매하기 껄끄러운 장이고,
1개월은, 매매하기만하면 박살나는 장인데,
어려운 시장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내가 어떤 매매를 하고있는지,
내가 하는 매매의 장점과 단점이 뭔지,
내가 어떤 성향의 투자자인지,
그리고 현재의 시장이 개인들이 수익을 시장인지, 손실을 내는 시장인지
이렇게 세밀하게 분석을 해두지 않으면,
호시탐탐 내돈을 노리고, 나에게 겨룬 총구의 방아쇠를 당겨버릴지도 모릅니다.
강산이 2번이나 변할정도로 오랜기간 투자를 해오면서
만났던 위기가 수백번은 될텐데, 그래서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이 게임보다 재미있는 주식투자를 지금도 즐기면서 돈 벌수 있는 이유는,
위기가 오기전에 위기가 올것이라고 예상하고
그것을 피하는 방법을 생각을 해두면서 매매를 하기때문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데,
구멍은 찾는 사람에게는 살수있는 방법일테고,
찾으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사람에게는, 있으나 마나한거죠.
결국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항상 위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의 방법]이 아닌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생각해두는것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