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편 찰리 멍거 : 오판의 심리학 (접근성 오판 경향)
18. 접근성 오판 경향
이 심리적 경향은 한 노래의 가사를 상기시킨다. “사랑하는 소녀가 내 곁에 없다면, 내 곁에 있는 다른 소녀를 사랑할거야.” 인간의 불완전하고 제한된 용량을 가진 두뇌는 주변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과 함께 작용하곤 한다. 그리고 뇌는 기억나지 않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사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뇌는 하나의 혹은 다수의 심리학적 경향의 강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노래 가사 속의 남자처럼 가까이 있는 소녀에게 영향을 받기 쉽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은 쉽게 이용 가능한 것을 오판하며, 접근성 오판 경향을 보이게 된다.
이거 보고 접근하다가 싸다귀 맞아도 책임 안짐!
접근성 오판 경향의 실수에 대한 주요 해결책은 체크리스트 사용과 같은 절차를 포함한다. 체크리스트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
또 다른 해결책은 다윈이 불확실한 증거를 강조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이를 실행하는 방법은 특정한 결과를 생성하는 요인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렇지 않은 요인에 특히 주목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해결책은 통념에 반대되는 뜻을 대변하는 임무를 수행할 비판적이고 통찰력 있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다.
이 경향의 중요한 점은 기억에 남아 더 인지하기 쉽고 확실해 보이는 증거는 의식적으로 과소평가하고 덜 확실한 증거는 과대평가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 심리에 영향을 주는 생생한 이미지의 특별한 힘은 (1) 누군가를 올바른 결론에 도출하도록 설득하거나 (2) 생생한 그림을 자신이 잊고 싶지 않은 품목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기억력을 높이는 식의 건설적인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정말로, 생생한 이미지를 활용하여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위대한 웅변가들이 노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길고 짜임새 있는 연설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19. 용불용(用不用) 경향
모든 기술은 사용하지 않으면 약화한다. 난 스무 살이 되던 때까지는 미적분의 전문가였지만 그 후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에 미적분학의 기술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러한 손실의 올바른 해결책은 파일럿을 훈련하는 것에 활용하는 비행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것과 기능적으로 비슷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비행 시뮬레이터는 파일럿이 잊어서는 안 되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기술을 계속 연습할 수 있게 해준다.
만시간의 법칙도 성공을 보장하진 않음. 성공을 위한 조건 중 하나일 뿐. ㅠㅠ
현명한 사람은 살아가며 자신을 향상하기 위한 일종의 의무감에 자신의 분야가 아님에도 잘 사용하지 않는 유용한 기술을 연마하곤 한다. 따라서 한 사람이 연마하는 기술의 숫자를 줄인다면 그 사람은 모든 문제를 망치 하나만 가지고 해결하려는 사람의 실수를 하게 될 경우가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이해하기 위한 틀의 역할을 하는 이론의 격자무늬에 빈 공간을 만든다면 그 사람의 학습용량 역시 줄어들 것이다. 또한,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종이에 기재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한다면 그것은 분명 중요한 것을 잊게 할 것이다.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은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 피아니스트 파데르프스키는 하루만 연습을 안 해도 자신이 실력의 저감을 눈치 챌 수 있고 일주일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그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연습하기 경향’의 엄격한 규칙은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그 엄격함을 누그러뜨린다. 만약 기술이 단지 어떤 시험을 치르기 위해 급하게 배운 것이 아니라 오랜 연습을 통해 능숙한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면, 그 기술력은 (1) 천천히 감쇄하게 될 것이며 (2) 재교육을 통해 금세 회복할 수 있다. 이것은 큰 장점이며 현명한 사람은 그가 어떤 기술에 능숙해질 때까지 학습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