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전기차 시대에도 한국시장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얼리게이머입니다.
크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한국 전기차 업계에 나중에 꽤 큰 사건이 될 수 있는 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411206629212592&mediaCodeNo=257&OutLnkChk=Y
"초급속에 무선충전까지"…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확대하는 현대차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양사의 지분을 더하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보유 지분율은 5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4.4%, 9.6% 등 총 24%의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 그럼 여기에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라는 곳이 어떤 곳이냐.
전기차 충전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꽤 괜찮은 업체입니다.
(구석구석 잘 박혀있고, 특히 제주도가면 자주 만나보는 충전 업체입니다.)
뭐... 자동차 업체가 투자할수도 있지.... 라고 보실수도 있겠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모든 충전 업체들이 자신이 제작하는 차의 규격에 맞는 충전기를 쓰는이상 메리트가 없습니다.
이게 어느정도 급이냐면,
'현대차에서 엔진 문제가 너무 많이나는데 기름이 안좋아서 그런거니까, 현대차가 직접! 정유 업체를 인수하겠습니다!'급입니다.
그럼 현대차에서 노리고 있는게 뭐냐?
이건 현대차에서 운영하고 있는 초급속 충전기 이핏의 요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프라임 = 현대차 오너만 가입가능
일반 = 현대차 빼고 다른차 오너만 가입가능
비회원 = 가입안해도 누구나 충전 가능
전기차 충전소업체 괜찮은곳 하나 픽해서, 돈 몰아서 시장점유율 왕창 높이고, 자사 차에만 차등 요금제 적용해서 점유율을 높이겠다. 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최근 어디서 유사하게 본것 같지 않습니까?
지금 현대차가 꿈꾸는대로 된다면 지금 독과점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카카오/배민이랑 상당히 판박이라 나중에 가면 매우 높은 확률로 어디선가 문제시 삼을 겁니다.
물론 그때쯤되면 저 꿀같은 '현대차는 특별히 싸게 충전시켜드려요'로, 사용자 왕창 늘린 다음일건데요.
독과점이 끝나고나면 일반 소비자들에게 매우 비싼 요금이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미 피해는 소비자가 받고 있겠지요. (독과점 시장이된 한국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소비자들에게 막장 대응 하는 것의 연장선입니다.)
아.... 애플하고 구글이 플랫폼 시장에서 독과점시장 만들고 핵이득 보는걸보고, 현대차도 그러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타사 전기차 오너로서도 그렇고, 현대차의 마인드를 싫어하는(그래서 늬들이 현대차 안살거야? ㅎㅎ) 소비자로서도 엄청 신경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미 차량 구매부터 출고까지 많은 부분이 현대차가 독과점 했지만, 아예 차량 운영의 영역까지 넘어오면.... (범 현대가에서 운영중인 현대 오일뱅크의 통수를 치는 걸수도 있겠네요)
차량구매 = 현대카드로 구매하면 혜택을 더드려요~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 자회사입니다.)
차량배송 = 현대 글로비스에서 배송해드려요~ (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 자회사입니다.)
(이제 여기에 +로...) 차랑충전 = 현대차가 돈 많이들여 많이 확충한 전기차충전 서비스로 충전하면 다른차보다 더 싸게 운영 가능해요~
부디 제가 우려한대로 되지 않았으면 하고, 기존 주유소 업체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독과점 시장이 아닌 경쟁 시장이 됬으면 하며,
어쨋든 현대차 주식 + 정유업체 주식 관련이라 공유차원에서 끄적여봅니다.
즐거운 밤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