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1년!
97년 군대 상병일때쯤 imf 영향으로 아버지는
잘 다니시던 회사를 명퇴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그날 바로 30여년 피시던 담배도 끊으셨구요!
암튼 명퇴인 만큼 퇴직금이 조금 더 나왔다고 합니다
재직중이실때도 소액으로 주식을 하시던 아버지!
그땐 물어보지 않았지만 손절은 아니었던듯 합니다
그러던 당신에게 퇴직금은 엄청난 유혹이었을거라
생각됩니다.
판단의 기로에 선 당신!
결국 투자를 결심하셨습니다.
제대 무렵 거의 휴지에 가깝게 변해버린 당신의 퇴직금!
30년 직장생활의 결과가 ㅠㅠ
그 후로 아버지는 저에게 넌 절대 주식같은건
손대지말라 고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전 그 말을 지켰습니다
그러던 작년 9월 저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단 저는 퇴직금은 아니고 통장잔고로 운영하게 됩니다
150만원 이라는 소액으로 시작해 봅니다
일주일에 5퍼라는 익절을 합니다
어쭈 이거봐라 만만해집니다
투자액을 늘려봅니다
손절당합니다
어쭈 이거봐라 물타기를 시도합니다!
이래저래 1년이 됐습니다
어제 오늘 많은 분들이 파란나라를 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언젠가 붉은 노을 처럼 계좌가 빠알게지기를
기원합니다
여담으로 저희 아버지께서는 지금도 주식을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