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메 프린시페 대선 개표결과.jpg
(카를로스 빌라 노바 독립민주행동당 후보, 길례르미 포세르 다 코스타 상투메 프린시페 해방운동/사회민주당 후보, 델핌 더즈 네비스 민주집합당/반사모임 후보)
2021년 상투메 프린시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투표율: 67.8%[+3.5])
카를로스 빌라 노바(중도-중도우파, 기독교민주주의, 자유주의): 39.47%
길례르미 포세르 다 코스타(중도좌파, 민주사회주의, 민족주의): 20.75%
델핌 더즈 네비스(우익, 경제적 자유주의, 사회적 시장경제): 16.88%
기타 정당/무소속: 22.90%
카를로스 빌라 노바-길례르미 포세르 다 코스타 결선 진출
중앙아프리카의 대서양 해안에 위치한 섬나라 상투메 프린시페에서 지난 7월 18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 결과, 대통령 소속 여당 독립민주행동당의 카를로스 빌라 노바 전 장관과 총리를 배출한 원내 제1여당 상투메 프린시페 해방운동/사회민주당의 길례르미 포세르 다 코스타 전 총리와 의회의장을 배출한 원내 제2여당 민주집합당/반사모임의 델핌 더즈 네비스 국회의장이 겨룬 끝에 앞의 두 명이 결선에 진출하였습니다.
원내 제1여당 상투메 프린시페 해방운동/사회민주당 후보가 간신히 결선 진출하게 된 원인으론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한 대선 주자가 무려 5명이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중엔 결선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3.3%와 1.8% 지지를 받으며 표를 크게 가른 후보들도 존재했습니다.
이에 반해 독립민주행동당에서도 전 국방부 장관이 당내 경선에 불복하여 출마했으나 카를로스 빌라 노바 후보의 1위 대세론엔 크게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다른 후보들까지 합치면 무려 19명에 달하는 대선 주자가 나오게 된 셈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후보 등록의 또 다른 원인으론 18년 총선 결과 독립민주행동당(25석)이 제1당 자리에 올랐으나, 상투메 프린시페 해방운동/사회민주당(23석)과 민주집합당/반사모임(5석)의 원내 연정으로 과반(28/55)을 차지하여 양대 정당의 경쟁구도가 이어진 후, 이바리슈투 카르발류 대통령의 원인(건강 악화? 재선 실패 가능성?)이 불분명한 급작스러운 불출마선언으로 인해 차기 대선 절대 강자가 사라지게 된 것이 꼽히는 상황입니다.
인구 20만 국가에서 이러한 후보 난립을 부정적으로 보는 측에선 만 명 규모의 후보 등록 동의서 등의 제약조건을 둬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선 두드러질 정도로 다당제 민주주의가 상당히 잘 갖춰진 나라인 상투메 프린시페는 이원집정부제 체제에다 대통령은 5년 중임제로,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못했을 경우 2차에서 양자대결을 치르며 올해 결선 투표 예정일은 8월 8일입니다.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논의와 유엔 분담금 미납으로 인한 투표권 정지 및 물자/자금 지원 차질 위기, 임금 삭감 우려로 인한 공무원 파업 움직임, 흉악 범죄 증가 우려, 코로나 대응 등의 각종 과제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누가 되든 소속당의 의회 단독 과반이 아닐 차기 대통령의 부담이 막중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