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TMV 처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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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TMV 처분했습니다.

수면제 12 226

요즘 금리가 올라간다고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유가상승, 지정학리스크 고조, 미국 고용지표, 양적긴축 및 금리인상 예고 등등,, 어디를 봐도 장기채금리가 올라갈거라는 목소리만 가득하고, 그걸 반영해서 나스닥과 성장주들(돈은 아직 못버는 성장주)이 하락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유중이던 TMV를 판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력으로 들고있던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정지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70% 비중으로 들고있는 종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짜는게 불가능, 일단은 현금을 확보해놔야 하는 상황입니다. 원래는 거래정지되고 바로 처분하려고 했는데, 당시에는 손실구간이었고 앞으로 10년물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더 들고 있었을 뿐, 조만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상방이 생각보다 크게 열려있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10년물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알 수 없으나, 미국이 다시 부도라도 내지 않는 한 연말까지 2.0%이상 올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2.0%를 넘어 2.5%-3.0%정도로 점프업하려면 물가가 하반기에도 진정되지 않고 계속 상승해야 합니다.


세번째, 당분간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자산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건 주식, 그중에서도 나스닥입니다. 많은 분들이 금리가 올라가니까 나스닥이 떨어지는거라고 이해하시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최근 2,3일간 장기채금리는 생각보다 크게 올라가지 않았는데도 나스닥 지수는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의 나스닥 하락은 금리때문에 떨어지는게 아니라 그동안 너무 올라왔기 때문에 떨어지는거라 보는게 더 합리적입니다. 특히 주목할 건 어제의 나스닥 움직임입니다. +2%까지 오르다 장 막판에는 -1.3%로 고점대비 3% 넘게 하락했는데, 이런 일은 지난 2,000년 IT거품붕괴 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어제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1.77%로 전날 대비 -3.4%나 떨어졌습니다. 


이건 누가 봐도 선후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흐름이지요. 금리에 따라 주식시장이 움직인게 아니라, 주식시장이 움직이는것에 따라서 금리가 뒤늦게 반응하는겁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당분간은 나스닥이 떨어질 때 10년물을 비롯한 장기채금리는 더 떨어지고, 주식이 회복하면 거기에 맞춰 장기채금리가 올라가는 식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많아보입니다. 물론, 당분간 말입니다. 


왜 시장, 특히 주식시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가,,, 가장 타당한 설명은 다름아닌 “바이든 정부의 지지율”에서 찾아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바이든 정부가 취임 초부터 약속했던 대규모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과 사회문제의 해결이 계속 좌초되면서 경기전망이 계속 비관적으로 변해가는데, 오미크론 유행에 대한 대처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인플레이션 위협까지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고 봐야 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것보다는 비중이 떨어지지만,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합심해서 우는 소리를  하는 측면도 분명 있겠구요.


한 2,3년 전부터 매크로 관련 기사나 데이터들을 시간 날때마다 체크하면서 느끼는 건 어떤 시장이건 지나치게 올라가 있으면 추세 자체가 꺽이기는 쉽지 않을지 몰라도, 악재에 대해 훨씬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스닥이 지금처럼 악재에 예전보다 훨씬 과격하게 반응하는 국면인것 같지만, 추세 자체가 완전히 반전되었다는 결론을 내기에는 시중에 풀려있는 유동성이 여전히 지나치게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 FOMC에서 조금만 덜 매파적인 태도가 나오면 그걸 빌미로 또 크게 회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금리는 지금같이 나스닥에 묶여 움직이는 대신 다른 요인들에 의해 움직이며 따로 놀 가능성이 높겠구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시장은 결국 걸어야 할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매크로 변수가 아니라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겁니다. 저 또한, 거래정지로 묶여있는 오스템임플란트를 거래가 풀렸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게 맞는지 고민하는게 중요하지, 매크로환경은 중요한게 아니죠. 아 젠장,,,, 주식 정말 어렵습니다. ㅜㅜ

12 Comments
내일이있다 2022.01.21 20:00  
그저 반성중. 공부중. 얼마전 자동매매 실수 이후에 그저 반성하며 손실기록해놓고 공부만 합니다. 1. 잃지 않는다 2. 1번을 지킨다. 좋은 날에 더 기쁜 글로 뵙길 기대합니다.
수면제 2022.01.21 20:00  
@내일이있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베르티바 2022.01.21 20:00  
어제 아이온큐 들고 있다 순식간에 7% 찍는거보고 잤는데 새벽이 눈 떠져서 보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원위치에 가있더군요... 제가 갖고 있는 10년치 데이터 중에 가장 큰 충격이 있었던 건 2015년 7월말 피셔부의장이 갑작?스럽게 금리인상을 발표했을 때입니다. 지금은 지수도 많이 내려와있고, 지수가 몸을 바짝 엎드린 상태라 어느정도의 충격에는 대비할 수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지만... 일단은 다음주 수요일은 지나야 새로운 균형가격에 대한 단서가 나올거라 봅니다
수면제 2022.01.21 20:00  
@베르티바님 지금은 “균형”이라는 표현보다는 “임계점”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Modera… 2022.01.21 20:00  
정부가 신뢰를 잃을 수록 변동성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수면제 2022.01.21 20:00  
@Moderate님 그렇죠. 정부의 신뢰상실이 그만큼 큰 것인데, 거기에 더해 하필 나스닥이 역사적 고점인 상황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것 같습니다.
뽀물 2022.01.21 20:00  
@Moderate님 바이든보다 트럼프가 나으려나요? 다음선거에 트럼프 또 나올 분위기인데.
김씨오빠 2022.01.21 20:00  
미국 10년물 국채 인버스 보유 중에 있는데 금리인상이 실제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로 금리 인상 한 세번 정도 이루어 질때까지는 보유할 계획입니다
수면제 2022.01.21 20:00  
@김씨오빠님 저도 제 주종목이 거래정지를 먹지만 않았으면 계속 보유하든지 저점 근방에서 다시 매입하는걸 생각했을겁니다. 다만, 10년물 금리가 1.5 이하로 떨어지면 다시 고민하게 될거 같긴 하네요.
크레이지호 2022.01.21 20:00  
공감합니다. 저도 개인적 목표가 1.8%정도였기에...최근에 TMV 정리했습니다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서 왔다갔다하면서 수익율까먹고 스트레스가.....ㅠㅠ; 쌓여서 그냥 정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금리 아랫쪽으로 다시 내려올꺼라 믿고(?)있기에....
전가복 2022.01.21 20:00  
Tmv는 타이밍 좋게 잘 처분하신것 같습니다. 매크로는 예측하기보다 그냥 이건 좀 과하다 싶을때 조절하는게 제 경험상 유용했습니다. 오스템같이 사고나는 경우는.. 결론 나올때까지는 그냥 전손난셈치고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빼고 잊어버리고 있는게 좋더라구요.
수면제 2022.01.21 20:00  
@전가복님 “매크로는 예측하기보다 그냥 이건 좀 과하다 싶을때 조절하는게 제 경험상 유용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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