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간선거 최종결과.jpg
(PT-Morena-PVEM/JHH: 노동당-국가재건운동-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함께 역사를 만들자, PRD-PRI-PAN/VxM: 민주혁명당-제도혁명당-국민행동당/멕시코를 위해 가자, MC: 시민운동, PES: 사회결집당, FxM: 멕시코를 위한 힘, RSP: 진보사회네트워크)
2021년 멕시코 중간선거 하원 최종결과(투표율: 52.66%[-10.76])
함께 역사를 만들자(중도우파-좌익 포괄정당): 42.77%(-3.20), 279석(+13)
멕시코를 위해 가자(중도좌파-우익 포괄정당): 39.62%(-0.12), 197석(+48)
시민운동당(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7.02%(+2.59), 25석(-2)
사회결집당(우익, 기독교 우파, 보수주의): 2.75%(+0.35), 0석(-56)
멕시코를 위한 힘(중도좌파, 오브라도르계): 2.48%(NEW), 0석(=)
진보사회네트워크(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1.77%(NEW), 0석(=)
기타 정당/무소속: 3.59%(-3.87), 0석(-2)
집권 좌파 연정 과반 확보
전체 의석: 500석(+1)
과반 의석: 251석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3%
(Morena: 국가재건운동, PAN: 국민행동당, MC: 시민운동, PVEM: 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 PRI: 제도혁명당, PRD: 민주혁명당)
2021년 멕시코 중간선거 주지사 최종결과(선거지역: 15곳)
국가재건운동(중도좌파-좌익, 비개입주의): 11곳(+10)
국민행동당(중도우파-우익, 자유보수주의): 2곳(-2)
시민운동당(중도좌파-좌익, 민주사회주의): 1곳(+1)
멕시코녹색당(중도우파, 녹색보수주의): 1곳(+1)
제도혁명당(중도-중도우파, 협동조합주의): 0곳(-8)
민주혁명당(중도좌파-좌익, 사회민주주의): 0곳(-1)
무소속후보: 0곳(-1)
집권 좌파 연정 압승
(Morena: 국가재건운동, PAN: 국민행동당, MC: 시민운동, PVEM: 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 PRI: 제도혁명당, PRD: 민주혁명당)
2021년 멕시코시티 기초시장선거 최종결과(선거지역: 16곳)
국가재건운동(중도좌파-좌익, 비개입주의): 7곳(-6)
국민행동당(중도우파-우익, 자유보수주의): 4곳(+3)
민주혁명당(중도좌파-좌익, 사회민주주의): 3곳(+2)
제도혁명당(중도-중도우파, 협동조합주의): 2곳(+1)
우파 야권 연합 완승
지난 2018년 7월 열린 멕시코 대선 결과, 좌익민족주의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약칭 AMLO) 후보가 3수(2006, 2012 패배)끝에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멕시코 대선에 좌파 후보가 당선된 것은 제도혁명당이 1980년대에 오른쪽으로 이동한 이후 수십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해당 선거에서 제도혁명당의 절대적 영향력도, 국민행동당과 민주혁명당의 좌우파 빅텐트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수십년간 멕시코 정치를 지배해왔던 제도혁명당은 마.약.카르텔과의 유착 논란과 부패 스캔들 끝에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게 되었습니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할말은 하겠다는 신조를 표하며, 트럼프 당선 이후 불안감이 높아져가는 멕시코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집권 이후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용기를 매각하고 저가 민간 항공사의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는 등 검소한 모습을 보였으며, 말 많던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며 집권 초 멕시코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면서 압도적인 지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태 초반에 외출활동을 권장했으며, 상황이 조금 호전되자 공장을 가동하고 국내 순방을 재개하려 하며, 확진자와의 접촉후에도 관련 증상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하는 등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습만을 보여왔습니다.
이로 인해 멕시코 내 감염자가 수십만명을 돌파하고 신규환자수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코로나 사태가 점점 악화되는 중입니다.
그리고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강력한 범죄조직 소탕에 나서는 대신 빈곤과 실업 등 범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에 집중해 왔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살인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치안 대책으로 창설한 국가방위대는 미국의 압박 속에 범죄자가 아닌 불법 이민자 단속에 대거 투입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긍정평가가 상당히 감소했으나, 6년 임기 중 3년차에 중간평가 형식으로 있는 2021년 총선 예상치에선 국가재건운동이 아직까지 개별 정당으로는 압도적인 상황입니다.
다만 여야 선거연합 양자구도에선 과반을 상실하며 패배하는 조사가 잠시 나오기도 하는 등, 정권 재창출엔 노란색불이 켜졌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 대응 방식을 놓고 멕시코 국내외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하는 가운데, 여당 지지층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야권 내에선 다양한 이합집산이 이루어지며 하나로 결집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2018년 총선은 국가재건운동+노동당+사회관계당 Vs 국민행동당+민주혁명당+시민운동당 Vs 제도혁명당+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신동맹당의 선거연합전으로 진행되었으며, 연방 선관위가 사회관계당의 봉쇄조항선 미달(2.40%)과 개신교 지도자들의 당원 명부 포함을 이유로 정당 해산을 선언하였기에 현 집권연정은 국가재건운동+노동당+멕시코 환경주의 녹색당(+신동맹당)으로 재구성된 상태였습니다.
한편, 국민행동당 출신의 전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과 전임 영부인이었으며 2018년 대선 후보가 될 뻔했던 마가리타 자발라가 이끄는 신생 정당 멕시코 자유당이 오브라도르 대통령 비판 전선에 앞장서며 야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10월 선거재판소가 멕시코 자유당의 등록을 거부하고 사회관계당의 해산 결정을 취소함에 따라, 총선판에 큰 변수가 생겨났습니다.
야권의 또다른 대안이 없어지자 반-오브라도르 세력은 민주혁명당-제도혁명당-국민행동당 3당의 반-오브라도르 선거 연대로 확고히 결집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친-오브라도르 좌파 정당인 멕시코를 위한 힘(FxM)이 창당되어 야권 연합 멕시코를 위해 가자 약칭인 VxM에서 x를 쓰지 못하게 하려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JHH와 VxM의 양강구도를 뒤흔들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6월 6일 치러진 멕시코 중간선거 결과, 집권 제1당인 국가재건운동이 수도 멕시코 시티에서는 5월 3일 벌어진 멕시코시티 지하철 추락 참사 책임론에 휩싸이며 여러 구청장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게다가 여론조사에 비해 총선 득표율이 5-10%p 낮게 나오며 단독 과반에 실패하는 예상 밖 부진을 겪었으나, 연립 정당인 녹색당과 노동당의 도움으로 연립 과반 확보에는 성공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주지사 선거에선 국가재건운동이 이전 집권당 제도혁명당의 주지사 확보 지역을 상당수 가져오며 중간평가에서 전반적으로는 판정승을 거두어, 오브라도르 정부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선거 결과가 이렇게 되자 봉쇄조항선을 넘지 못한 멕시코를 위한 힘은 해산되었으며, 여론조사 이상으로 선전한 우파 야권 연합은 선거 결과에 고무된 상태입니다.
오브라도르의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가재건운동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확실한 유력 카드가 안 보이는 가운데, 중간선거 선전을 발판삼아 야권의 대선 후보 결집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2018년 국민행동당 대선 후보였던 리카르도 아나야가 야권 연대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8월 1일 치러질 전직 대통령 부패 수사 허용에 관한 국민투표(오브라도르 제안)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올 지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