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상반기 역대 최대 9조3729억 순익
오징어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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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8
대출 늘어 은행 수익구조 개선영향… 증시호황에 비은행 이익 큰 증가
4곳은 중간배당, 주당 최대 750원… “코로나 확산에 부실대비” 목소리도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처음으로 20조 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여파로 대출이 크게 늘면서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 등 비(非)은행 부문이 약진한 덕분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4대 금융지주는 일제히 중간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으로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대출 부실 위험과 건전성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상반기 이자이익 첫 20조 원 돌파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2조4743억 원), 신한(2조4438억 원), 하나(1조7532억 원), 우리(1조4197억 원), NH농협(1조2819억 원) 등 5대 금융지주가 상반기에 나란히 반기 기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5대 지주의 순익을 합하면 9조372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4335억 원)에 비해 45.6% 급증했다. 지난해 순이익 1위 자리를 3년 만에 탈환했던 KB금융은 올 상반기에도 근소한 차로 신한금융을 앞서며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