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관련 소음
먼저 저는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청약에는 2500 정도 넣었구요. 첫 날 정리할 생각입니다.
그와 별개로 최근에 BNK에서 매도리포트를 냈고 관련해 소음이 커지는데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서 글 씁니다.
카카오뱅크가 시범사업 인터넷뱅킹으로 시중 은행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의 비지니스가 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힙해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최근 중국에서 텐센트/알리바바들이 정부에게 구타당하는 것처럼 선을 넘는 것은 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제 생각이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들 대비 IT기술력을 무기로 미래경쟁력을 가지고 있냐? 라고 하면 이건 TRUE입니다. 최근 은행 앱들 많이 좋아졌죠. 하지만 여전히 외주로 기반으로 돌아갑니다. IT기술력을 자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질 않아요. 모 은행사는 메모리 사용량이 너무 많아서 추가로 뭔가 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정도죠. 예전에 몇년을 주기로 차세대 시스템이라고 현수막걸고 닭장에 개발자들 몰아넣어놓고 기존 시스템 교체하던 그 시멘트 마인드를 아직도 못버리고 있고 앞으로도 못버릴겁니다.
또한 기존 은행들이 카카오뱅크를 무척이나 견제하려고 하죠. 은행들이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투자도 많이하고 이건 좋은 방향인데, 역겨운 방향이 있습니다. 바로 고리 소액 대출을 늘리는거죠. 자본주의 사회에 저신용자한테 고리 대출이 당연하지 않냐? 라고 물으면 할 말 없지만 역겨운건 역겨운겁니다. 예전에 일본 야쿠자들이나 하던 짓을 정부에서 법제화해 25%인가 까지 상한선 정해놓으니까 1금융권은 돈많은 사람들한테 굽신대면서 저리대출해주고 가진거 없는 사람들은 자회사를 만들어서 10%이상의 금리를 받습니다.
요즘 기재부 욕 많이 먹죠? 카드 포인트로 캐쉬백 해주는 것 때문에요? 다들 아실겁니다. 그게 기재부 ㄳㄲ들이 은퇴 후 카드사에 들어가서 해먹기 위한 정경유착의 수단이라는걸. 기재부가 카드사만 들어갈까요? 왜 이번 코로나 사태에 지원금 규모를 늘리기보단 자영업자 위주의 대출상품 규모를 키웠을까요? 덕분에 국가 재정은 튼튼해지고 서민대출은 미친듯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그 대출이 모두 10% 이상의 고리 대출입니다.
저는 하나금융투자에도 전체 자산의 5%정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번 코로나 정국에 자영업 하시던 분들이 생계가 어려워 고리대출을 개많이해서 은행권의 수익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죠. 정부의 금리 규제는, 1금융권에서만 지키는 시늉하고 자회사들이 앞장서서 시장금리를 올리고 있으니까요. 열심히 돈버는 착한 은행들입니다 ^^.
카카오뱅크가 상장이 되고, 저신용자를 위한 소액대출만 상식적인 선의 금리로 대출해줘도 시중 은행들 수익률 곤두박질 칠겁니다.
그걸 역으로 "저신용자한테 대출해줘서 사고났다" 이런 식으로 더러운 프레임 거는걸 보면 알 수 있죠. 자기들 아픈 곳을 역으로 공격해서 자기들이 정당한척 하는 역겨운 수법은 한국에서 오래 살면 누구나 한번 보면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살아남고 싶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