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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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의 의미

수면제 11 3073

처음으로 차트 책을 사놓고 읽고 있습니다. 본격 차트로 주가 예상하고 그러는 책은 아니고 “주식투자의 지혜”라고 중국인이 쓴 책인데 재밌네요. 저자가 중국인 아니랄까봐 표현이 중국 특유의 시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무림비급같은 분위기도 나고,,, 어쨋던 책을 읽다보니 중요하게 봐야 할 게 거래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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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차트는 아니고, 보유중인 주식인데 과거 두차례 큰 폭락이 있었던 걸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처음 폭락은 2020년 3월경에 있었고, 두번째 폭락은 2020년 11월4일에 시작했었습니다. 처음 폭락의 원인은 아마도 작년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한 패닉이었을겁니다. 크게 하자가 있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주식이 회복했던 때였고, 해당 주식은 다른 주식보다도 더 빠르게 회복이 나왔습니다. 반면, 두번째 폭락은 해당 회사가 파는 제품이 식약청에 의해 판매중지조치를 당하고 나서 일어난 투매입니다.


 둘 사이에 낙폭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처음 폭락은 곧바로 회복해서 전고점 근처까지 빠르게 오른 반면 두번째 폭락 후에는 주가가 상당기간동안 횡보합니다. 이런 차이를 하락국면에서 간파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악재나, 해당 기업 제품의 판매금지 및 한시적 영업정지 악재나 엄청난 악재라는 점은 큰 차이가 없을테니까요. 


우리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차이는 다름아닌 거래량에 있습니다. 2020년 3월달의 폭락 때에는 거래량에 별 차이가 없었지만, 20년 11월달의 폭락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거래량 증가가 있었습니다. 3월달의 폭락은 큰손이건 대주주건 기관이건 저 폭락을 다 같이 온몸으로 맞으며 견뎌냈지만, 11월달의 폭락은 정반대의 양상이었다는 거지요. 누군가는 어마어마한 물량을 쏟아냈고, 또 누군가는 그 물량을 싸다며 받아먹었던 겁니다.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일반서식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47조에 의한 보고 중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의 경우)



금융위원회 귀중 보고의무발생일  : 2020년 11월 06일
한국거래소 귀중 보고서작성기준일 : 2020년 11월 06일

보고자 : 
Templeton Asset Management, Ltd.

위 대리인 법무법인(유) 세 종
담당변호사   김   상   만



요약정보
발행회사명 한스바이오메드(주) 발행회사와의 관계 -
보고구분 변동
보유주식등의 수 및 보유비율
보유주식등의 수 보유비율
직전 보고서 662,293 6.69
이번 보고서 0 0.00
주요계약체결 주식등의 수 및 비율
주식등의 수 비율
직전 보고서 662,293 6.69
이번 보고서 0 0.00
보고사유 보유비율 변동



※ 보고자 본인은 보고서작성기준일 현재 본인과 특별관계자의 주식등의 보유상황을 관련 법규 및 기재상의 주의에 따라 정확하게 작성하였고, 중요한 사항의 허위기재 또는 기재누락이 없음을 확인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11월달의 폭락이 시작되던 11월 4일부터 전에 없던 거래량 폭발이 일어났었고, 그러한 거래량 폭발이 해당 주식을 6.7%나 보유하고 있던 투자회사의 투매에 의한 것임이 11월 11일 버젓이 공시로 확인되었음에도 다음날인 11월 12일에는 투매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전히 수많은 시장참여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주식을 사거나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는 거지요. 그리고 다음날인 11월 13일 영업정지,,,,


거래량이 실린 주가하락이 “영업정지”라는 이벤트를 예언하는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거래량이 실린 폭락이  2020년 3월달의 폭락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강력한 “위험신호”라는 것에 대한 분명한 자각은 갖추고 거래에 임했어야 했다는 교훈은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거래량을 보는 습관은 내 주식을 손절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때가 아니라, 많이 하락해서 매력적인 가격이 된 주식을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할 때 훨씬 유용하고 강력한 잣대가 되겠지요. 거래량이 충분히 실린 폭락이 별다른 호재 없이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하는건 매우 어렵다는 걸 이해한다면, 같은 가격하락이라도 거래량이 많지 않은 하락국면에서 들어가는게 훨씬 안전한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거라는 결론을 금방 도출할 수 있을겁니다.

11 Comments
하드카피캣 2021.07.23 15:00  
차트까지 공부하시니 조만간 범접할수없는 초고수가 되실것같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수면제 2021.07.23 15:00  
@하드카피캣님 책 한권 본다고 고수가 되겠습니까? 그저 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가기한 해도 감사합니다.
호나우동 2021.07.23 15:00  
임플란트 때문에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알게된 종목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면제 2021.07.23 15:00  
@호나우동님 저도 해당 종목의 주가가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걸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 분할매수하려고 생각중인 종목입니다. 현재 보유비중이 1.2%정도밖에 안됩니다. 책 보면서 거래량에 대한 내용을 읽다보니 생각나서 차트를 올려봤습니다.
JazzLo… 2021.07.23 15:00  
거래량은 중요한 지표중 하나죠.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장기간 하락중 횡보하다가 상승추세로 이어질때 터지는 거래량은 큰 손바뀜을 의미하니까요. 물려있던 고인물들이 나가고 새로운 주주들이 존버하니 상승추세로 이어지기도 쉽구요. (물론 이 과정에서 윗꼬리 마니 나오겠죠.)
일면식 2021.07.23 15:00  
거래량은 확인해야할 중요한 지표긴한데요. 생각이 과하면 "의도에 대한 해석"을 하려들고, 자칫하면 소설 속에 빠져버리는 수가 생깁니다. 너무 해석하려 하지말고 그냥 숫자일 뿐이다 생각하며, 드라이하게 참고하는게 좋습니다. 뭐든 과유불급이죠.
수면제 2021.07.23 15:00  
@일면식님 없는 거래량을 만들어서 많게 속일순 있어도 많은 거래량을 없는것처럼 적게 속이는건 불가능하겠죠. 딱 그정도까지만 생각하고 보는건 괜찮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그리고, 일봉이나 분봉은 속여도 주봉, 월봉을 속이기는 더 어렵겠다 그런 생각도 해보구요.
오기군 2021.07.23 15:00  
주식의 공식이죠. 세력들이 다 속여도 거래량은 못속인다. 거래량실린 장대음봉때는 무조건 튀어라 반대로 장대양봉은 매수시점이다. 개인적으로 차트관점에서는 거래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Vollago
나루룰루 2021.07.23 15:00  
개인적으로 거래량은 유의성 판단하는데 도움이 많이됩니다. 바닥이나 고점 잡을때 반드시 체크가 필요하구요..
그럴줄몰랐지 2021.07.23 15:00  
제가 첨 주식을 접할 때 우연히 봤던 어떤 글에서 개미한테 제일 중요한것이 첫번째가 거래량이고 두번째도 거래량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적, 악재, 호재, 이슈 그런거 다 필요없고 오로지 개미는 거래량만 공부하라고 하더군요. 실적, 악재, 호재, 이슈 이런건 개미가 절대 먼저 알수 없는 정보이므로 그거 아는 시점에 이미 늦은것이고 그걸 먼저 알아챈 세력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 거래량이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ㅎㅎ
지우당 2021.07.23 15:00  
"자각은 갖추고 거래에 임했어야 했다는 교훈은 얻을 수 있습니다" 쉽게 갖추기 힘든 덕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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