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금리 하락에 관해서 + 국내 금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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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금리 하락에 관해서 + 국내 금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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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연초 1.00% 수준에서 출발하여 가파르게 상승하던 미 10년 금리는 4월 1.80% 수준에 근접한 후 5월 1.60% 정도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7월들어 재차 급락 1.25% 선까지 하락하였습니다.


1. 금리 상승의 주된 이유는 백신 접종과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경기 회복, 인플레이션 우려,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완화된 정책의 되돌림이었습니다.


2. 3-4월 당시 연준은 해당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이고   정책 변화는 아직은 아니다는 입장이었으나 시장의 생각은 연준과 반대였고 시간이 지나서 지표들이 둔화되고 나서야 상승 추세는 멈추고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 델타 변이로 대표되는 코로나 재확산세, 지표 부진 등 기저효과에 따른 경기 정점을 이미 지나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정책 정상화의 지연 혹은 정책 정상화의 종점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 금리 상승에 대한 포지션의 언와인딩(숏 커버)과 단기 자금 시장에서의 미 재무부 재정 이슈에 따른 수급 요인이 결부되며 재차 금리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4. 이러한 움직임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으나 (아직 해당 전망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책 당국의 스탠스가 완화 정도를 축소할 수 있을지 또는 축소하더라도 그 폭이나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 이에 대한 포지셔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 국내 금리는 5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가 코로나 이후를 위해 연내 기준금리의 질서있는 정상화를 언급한 이후, 7월 초까지 연내 2회, 내년도 1회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했습니다 0.50%의 현 기준금리에서 25bp x 3회 인상하여 코로나 이전의 1.25% 수준을 예상했었습니다.


6. 그러나 7월 이후 델타변이로 인한 4차 대유행과 미 금리를 포함한 해외 금리의 하락 등으로 연내 2회에서 1회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후퇴하였고 이를 반영하여 시장 금리 역시 급격히 하락하였습니다.


7. 한은은 정책 정상화라는 표현을 통해서 금융안정과 추후 정책 여력 확보를 위한 당위적 차원 혹은 선제적 차원의 인상 의지를 밝혀왔는데 이는 기존의 지표 등의 데이터에 의존한 (data dependent) 대응적 차원 입장과는 상이하였습니다.


8. 4차 대유행의 상황에서 금통위가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소수 의견이 얼마나 나오는 지와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7/8/10/11월 남은 4회의 금통위에서 기존 전망대로 연내 2회 기준금리를 인상할 지 혹은 2017년 이후 사례처럼 1번 인상하고 차후 인상은 지연이 될 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Comments
곰돌이 2021.07.09 10:30  
정리 감사합니다
mozilp… 2021.07.09 10:30  
7번이 참 공감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부 관계자들이 자산(주로 부동산이 타겟이긴 하지만) 시장 조정론으로 공포를 불어넣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금리 인상 발언이 같이 등장하고, 그 이후 한은 총재의 행보 등을 보면 뭔가 '합의' 라도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금리 정상화의 필요성은 분명하나, 그들이 타겟으로 하고 있는 시장은 엄청난 정책대출로 인한 가산금리 때문에 이미 실수요자에게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금리인상이 도대체 어떻게 그들이 원하는 자산가격 정상화에 이바지를 할 수 있는가가 의문입니다.
몽비쥬 2021.07.09 10:30  
보통 대출시 변동금리의 경우는 한은 기준금리의 영향을 받아서 변동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산금리의 경우는 대출자의 신용등급이 달라지지 않는한 한번 결정되면 대출 만기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고 알고 있구요. 그래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의 경우 기대출 및 새로운 대출에도 적용되는거라....시장에 파급력이 더 강하게 작용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은이나 금통위등이 계속해서 시장에 시그널을 주는건 공포조성이라기 보다는 시장의 안정을 이해서 미리 미리 준비하라는 조언으로 받아들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만 바라보고 있다가 물먹은 사례가 있기에 어느정도 경제회복이 되었다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하는게 각국 중앙은행의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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