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홀릭, CEO되다....AMAZON 앤디 재시
오늘 미국 아마존 주식이 역사상 고점 돌파를 완성한 이유는 아마도 새로운 ceo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겠죠.
이 ceo가 새로 펼칠 청사진 중에는 아마도 아마존 주식의 액면 분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이 액분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었지요. 주당 3600불이면 너무 고가라 서민(?)이 쉽게 사고 팔고 안되는 주식이라...
암튼 조만간 액분 소식을 기대하면 소량 주주로서 아마존의 지속 상승을 바래봅니다.
아래 글을 앤디 재시에 대한 글입니다. by 앤츠랩
워커홀릭, CEO 되다
7월 5일부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현재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대표를 맡고 있는 앤디 재시(Andy Jassy)가 새 CEO로 취임했습니다. 베조스는 아마존 이사회 의장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벌써 우주여행 준비에 나선 걸 보면 재시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감놔라 배놔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게 미국 언론의 관측입니다.
1968년생인 앤디 재시는 미국 뉴욕의 부유한 외곽지역인 스카스데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습니다. 헝가리계 유대인인 재시의 아버지는 맨해튼 로펌 ‘듀이 밸런타인’의 시니어 파트너로 일했고, 엄마는 전업주부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재시는 뉴욕에서 스포츠캐스터가 되기 위해 ABC, Fox 등 방송국에서 일을 했는데요. 고정 캐스터가 되려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뒤 그만두고 기념품 회사 등에서 잠깐 일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MBA를 딴 뒤 1997년, 상장을 앞둔 아마존에 입사해 마케팅 부서에 배정받았습니다. 책 파는 사업 이외에 아마존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음악 공유 비즈니스를 하자는 제안서를 써 냈다고 하는데요. 엄청난 워커홀릭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재시와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 피터 힐겐도프는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제가 휴가라 캐나다에서 스키를 타고 있는데 재시에게서 아침 6시에 전화가 왔어요. 아마존이 음악공유 사이트인 냅스터를 사겠다는 거예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재시가 논의할 게 있다고 저보고 한 두 시간 안에 사무실(시애틀)로 들어올 수 있냐는 거예요. 그래서 ‘나, 캐나다에 있다니까?’ 했더니 ‘아, 그럼 점심 때까지는 올 수 있나’ 하더라구요.”
이런 재시의 열정이 베조스에게 통했는지 재시는 2000년대초 닷컴 버블 때부터 베조스와 함께 모든 미팅에 참석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2인자로 등극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베조스에게는 기분 상하지 않게 ‘사실’을 전달하는 한편, 회의 참석자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 베조스와 달리 팀장급들의 개인적인 안부를 묻는 등 사회성도 뛰어난 편이었다고 합니다.
재시는 2006년 57명의 직원을 데리고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시작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40%를 점유한 회사를 키워냈습니다. 독선적인 베조스와 달리 재시가 인종∙성차별과 반독점 문제 등 아마존이 마주한 큰 사회 현안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도 관심사 입니다.
by. 앤츠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