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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 최종결과(투표율: 42.39%[-8.89])


자유민주당(중도우파-우익, 개헌파): 25.69%(+3.16), 33석(+8)

도민퍼스트(중도우파-우익, 중도파): 22.28%(-11.40), 31석(-15)

공명당(중도우파, 창가학회, 중도파): 13.58%(+0.58), 23석(=)

일본공산당(좌익, 사회주의, 호헌파): 13.57%(-0.26), 19석(+1)

입헌민주당(중도-중도좌파, 호헌파): 12.34%(+5.44), 15석(+8)

일본유신회(우익, 지역주의, 개헌파): 3.57%(+2.60), 1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중도좌파, 호헌파): 1.32%(+0.07), 1석(=)

레이와신선조(좌익, 진보주의, 호헌파): 0.80%(+0.80), 0석(=)

국민민주당(중도-중도우파, 호헌파): 0.67%(+0.67), 0석(=)

폭풍의 당(단일 이슈 정당, 반NHK): 0.04%(-0.04), 0석(=)

기타 군소 정당/무소속 후보: 6.13%(-1.62), 4석(-2)

 

도쿄 제1야당 자유민주당 3.41%p차 1위



전체 의석: 127석

과반 의석: 64석



지난해,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필두로 한 자민-공명 일본 내각은 크루즈 장기 격리, 아베노마스크와 같은 여러 논란을 일으킨 정책과 고 투 트래블과 같은 잘못된 캠페인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 폭발 때문에 지지율 폭락이 이어지며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후 총리 교체와 문제되는 캠페인들을 취소하고 대대적인 검사와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지지율 문제가 일부 해소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대내적 중도, 대외적 강경 우파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지사 같은 지역 기반 정당 유력 인사들이 떠올랐습니다.


오사카부지사가 소속된 일본유신회는 20년 11월 오사카 주민투표를 통한 오사카도 구상 통과가 무산되고 오사카 내 감염이 확산되면서 책임론이 커지며 지지율 상승 모멘텀을 획득하는 것엔 실패했지만,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평화헌법 개헌 야권의 거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7월 치러질 도쿄도의회 선거에선 기존 여당이자 소속정당인 도민퍼스트회와 미묘하게 거리를 두면서 차후 자민당 입당을 통한 총리루트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토사구팽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미 17년 총선에서 야심차게 창당한 희망의 당이 호헌 야권 배제 발언과 고이케 불출마로 인한 시민들의 실망 때문에 사실상 참패하자, 즉각 손절하며 대규모 탈당 사태를 촉발해서 일개 정치단체로 전락해버린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2017년 희망의 당 창당으로 인한 전국 노선 충돌과 도정 운영을 두고 벌인 대립으로 인해 공명당과의 지역 단위 연정도 붕괴되며, 여소야대 구도 발생뿐만 아니라 창가학회 고정표도 상실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풀뿌리 지역 정당이던 도쿄생활자네트워크도 연정에서 떠나갔습니다.


한편, 기존 제1야당이었던 민진당에서 탈당한 은 17년 총선에서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을 필두로 기사회생 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희망의 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국민민주당(대표 등 일부는 분당 후 재창설)과 오자와 이치로, 노다 요시히코 같은 여러 야권 군소정당무소속들을 흡수하며 중의원에서만 110석이 넘는 확고부동한 제1야당 위치를 굳혔습니다.


공산당 역시 풀뿌리 고정표를 중심으로 나름의 입지를 굳혀 나갔으며, 야마모토 타로 레이와 신센구미 또한 19년 참의원 선거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상당한 고정표를 보이며 차후에 대한 기대를 올렸습니다.


반면, 한 때 제1야당이기도 했던 사회민주당은 친북논란으로 인한 하락세를 아직도 이겨내지 못하고 존재감을 급속도로 상실한 끝에 소속 정치인들이 입헌민주당 등으로 탈당하며 존폐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4월 25일 양원 재보선이 벌어진 결과, 3곳(중의원: 홋카이도 2구/참의원: 나가노, 히로시마) 모두 헌  이 전승을 거두며 스가 내각을 위기로 몰아갔습니다. 이 중 두 곳은 자민당 소속 의원들의 비리 및 부정선거 연루 혐의로 인해 벌어진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코로나로 인한 입헌민주당 의원 사망이 원인이었던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준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선거 책임론을 명분으로 홋카이도 공천을 포기하고 집중했던 텃밭 히로시마 마저도 4.43%p라는 적지 않은 격차로 패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자민-공명을 합쳐도 과반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스가 내각은 조기 총선 카드를 함부로 쓰지 못하게 됐으며, 7월 4일에 있을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선거일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고이케 도정에 대한 공세를 펼치던 자민-공명 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자, 자신감을 얻은 스가 내각은 올림픽 유관중 개최를 강행하며 가을 총선에서의 상승세를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도쿄 도의회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도민퍼스트회가 출구조사에서의 대선전에 기반하여 31석으로 기존 예상치의 더블스코어로 대선방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반면에 단독 60석까지도 내다봤던 자민당은 40석은커녕 고작 33석에 그치며 한 때 제1당마저 실패할 위기에 몰렸었습니다. 이는 자민당의 도쿄도의회 선거 역사상 둘째가는 참패입니다. 심지어 도쿄의 대표적 부촌인 시나가와에선 무리한 공천으로 자민당이 전멸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엔 고이케 지사의 막판 지원 유세와 정부의 백신 배부가 원활하지 못한 것에 의한 불안감, 올림픽발 확산 우려, 감염 폭발의 최대 책임자인 스가 내각보다는 낫다는 부동층 도쿄도민들의 결론, 폭우와 자민당 연성 지지층 이반으로 인한 낮은 투표율, 그리고 아소 부총리고이케 도지사 입원 당시에 자업자득 운운하는 망언이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공명당은 출구조사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전원 당선 불가 가능성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마음을 정했던 창가학회발 조기 투표가 출구조사에서 크게 반영되지 못한 사전투표에서 쏟아지면서 전 후보 당선이라는 대성과를 거두며 연립 정당자민당과는 달리 이번 선거의 확고부동한 승자가 되었습니다.


 으로 분류되는 공산당 입헌민주당은 한 때 여론조사 선전에 기반하여 2, 3위를 노렸으나 도민퍼스트 공명당의 예상 밖 대선전 때문에 의석수가 크게 늘어난 4, 5위에 그침에 따라, 차후 총선에서의 선거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과제가 생기면서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쉬움을 갖고 선거전을 마치게 됐습니다.


반면에 레이와 신선조야마모토 타로 당대표의 인기가 떨어지며 전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게 되어 내에서의 지분 하락과 표 갈라치기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려워졌습니다. 레이와 신선조와 함께 19년 참의원 선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타치바나 타카시 폭풍의 당(구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역시 이번엔 별다른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개헌 야권으로 분류되는 일본유신회 역시 오사카에서의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도쿄 중도층의 대안 자리를 두고 도민퍼스트와 경쟁한 끝에 아쉬운 성적표와 확장성 문제라는 고민거리를 안고 가게 됐습니다.


총선의 전초전 격인 재보선과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가 이렇게 됨에 따라 도의회 연립 과반에도 실패한 스가 내각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됐으며, 가을에 있을 중의원 선거에 대한 자민당 내 우려가 높아진 나머지 총리교체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각종 선거(16-17 도쿄도 선거 제외)에서만큼은 연전연승을 거두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다방면에서 비교하며 스가 총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아베 전 총리의 “올림픽 반대파는 반일주의자” 발언 등이 자민당으로부터 중도층을 멀어지게 했다는 역공세도 나오는 중입니다.


그로 인해 스가도 아베도 아닌 자민당 내 차기 총리 대신 후보군으로 시민들에게 비교적 인기가 높은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등이 주목받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선거 최대 승자 중 하나가 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자민당 모두에 불만을 품은 보수파의 대안으로 재부상하며 그 존재감이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4 Comments
mudrug 2021.07.06 19:30  
잘 보고 있습니다. 정리해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WHLL 2021.07.06 19:30  
@mudrug님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ilovem… 2021.07.06 19:30  
나라별로 어떻게 정리를 하시는건지 신기합니다 정말 ㅎㅎ
WHLL 2021.07.06 19:30  
@ilovemac님 나름의 정리 방식이 있기는 한데, 그것도 조만간 조정해야 할지도요. 양이 너무 많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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